위험천만 울릉일주도로 통행두절

2023-09-25 11:53:47 게재

현포항 일대 산사태

복구 7일 이상 걸려

경북 울릉군 일주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일주도로 통행이 차단됐다.

25일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24일 오전 2시 40분쯤 울릉군 북면 현포리 산33-3 현포항 동방파제와 현포 피암터널 사이에서 산사태로 돌과 흙이 도로와 바다로 쏟아졌다.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일주도로 통행은 통제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최근 북면 일대에 비가 많이 내려 지반이 약화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사고로 쏟아진 토석을 제거하고 도로를 응급복구하는 데는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울릉군 북면 일대에는 지난 20일과 21일 140㎜의 비가 내렸다. 특히 6월부터 9월까지에는 491㎜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응급복구를 위해 굴삭기 4대, 덤프트럭 10대 등을 투입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치워야 할 토석량이 1만7400㎥로 15톤 덤프트럭 1870대 분량으로 많다"며 "늦어도 오는 30까지 응급복구를 끝내 차량통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릉일주도로는 총연장 44.55㎞의 국가지원지방도 90호로 지난 2018년 12월 28일 완전 개통됐다. 그동안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있던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과 북면 천부리 섬목사이 구간 4.75㎞가 완전 개통되면서다. 경북도는 일주도로 완전 개통공사를 하면서 낙석과 산사태 등에 대비해 피암터널과 터널 구간을 대폭 확대했다. 일반터널 12곳, 피암터널 7곳, 교량 15곳 등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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