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미 이대 총장, 유엔 '지속가능발전 변혁 포럼' 기조연설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지난 16일 인천에서 열린 유엔(UN) 2023 '지속가능 발전 변혁 포럼(Sustainable Development Transformation Forum)'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2023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GSD) 발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각국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16~19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됐다. 포럼의 핵심 키워드는 빈곤 문제 근절로,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를 강화하고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탄력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주제로 다뤘다.
김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2023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에 대해 발표하고, 온스테이지 인터뷰의 좌장으로 참석해 유엔 및 기후정책 전문가 등 권위자들과의 대화를 주관하며 이 보고서의 의의에 대해 논의했다.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는 유엔 회원국들의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 이행을 지원하고 정책방향을 제안하기 위해 연구분야, 지역, 성별의 균형을 고려해 선발된 독립 과학자그룹에 의해 작성된다. 김은미 총장은 2019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15인의 독립 과학자그룹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선발되어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전문성과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김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에 불어닥친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명, 코로나 팬데믹, 기후 위기와 분쟁으로 인한 부와 성별의 불평등 문제에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분야에서 더 깊은 다자간 협력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과학과 기술 지원을 통한 경험적 연구와 정책 결정이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접근 방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지식과 노하우를 이전하고, 데이터 공개와 데이터 공유의 투명성, 교육 및 다학제적 연구 협력과 연구기관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북쪽과 남쪽 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빈곤, 식량 불안정, 극한 날씨 및 환경으로 인한 공중 보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자간 협력이 필수이다"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적이고 일관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고, 선진 경제 국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는 유엔이 2015년에 새천년개발목표(MDGs, 2001~2015)를 승계해 2016~2030년간 국제 개발협력의 지침이 되도록 설정한 글로벌 의제다. 이번 포럼은 2030년 일정의 중간 지점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