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키운 유망기업 미국 실리콘밸리 문 '똑똑'

2023-12-08 12:10:32 게재

씨위드, 뷰전, 닥터테일 등 5개사

미국 PNP 실리콘밸리 박람회 참가

대구시가 카운 유망기업 5개사가 미국 실리콘 밸리의 문을 두드린다.

대구시는 미국 '플러그앤플레이'사와 추진하는  해외진출 사업을 통해 씨위드, 뷰전, 닥터테일, 씨티셀즈, 대홍코스텍 등 5개 우수 기업이 5일부터 7일까지 '2023 플러그앤플레이 실리콘 밸리 서밋'에 참가했다고 8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이 행사는 플러그앤플레이사가 보육한 세계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100여 개 파트너 기업, 200여 명의 투자자가 참여하는 국제규모의 기업 박람회다.

5개 참가 기업들은 박람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시작으로 투자자 면담을 진행했다. 닥터테일과 씨위드는 창업투자사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와 VIPC·아워글라스 벤처파트너스, 뷰전은 카이로스 벤처스 등과 투자 유치를 위한 상담회를 가진 후 투자 검토와 함께 후속 면담을 제안받았다. 

또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기업 및 제품 홍보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국제 스타트업 대표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시가총액 2조 원 규모의 국제 유니콘 기업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피스컬노트의 팀황 대표가 지역 기업들에게 해외 진출을 위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시는 앞서 지난달 9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플러그앤플레이사와 함께 '대구 글로벌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대구 벤처스타트업 육성지원사업 7개사, 스타기업 글로벌 스케일업 지원사업 5개사 등 12개사를 대상으로 우수기업 선정 평가를 실시해  씨위드, 뷰전, 닥터테일, 씨티셀즈, 대홍코스텍 등 5개사를 우수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해조류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배양육을 개발하는 '씨위드'는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생 창업기업팀으로 2021년 5월 국내 최초로 한우 배양육 개발에 성공했고, 시리즈A 투자유치와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되며 기술 우수성을 받았다. 특히 2025년쯤 활성화가 전망되는 미국 배양육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목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닥터테일'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중기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스타트업을 선정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된 기업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반려동물 의료상담 플랫폼을 미국에서 정식 출시해 누적 이용자 30만 명을 돌파했으며, 반려동물의 진료 필요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는 온라인 상담과 진료 이력 클라우드 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뷰전은 전기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고분자분산액정(PDLC) 스마트 창호를 개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제주 더 시에나 리조트 등 창호를 시공했으며, 2023년 초 미국 댈러스에 합작법인(FGTech USA)을 설립해 건축과 자동차 분야의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씨티셀즈는 항암 단백질 치료제와 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혈액 내 순환종양세포(CTC)의 분리·회수를 자동화해 높은 정확도로 암 상태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등에 임상 장비를 보급한 선례가 있다.

대홍코스텍은 철강 냉간 압연 제조 전문기업으로, 수수료 없는 철강 직거래 플랫폼 '철수씨'를 개발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도 적용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검증에 들어간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1월 플러그앤플레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4월 대구 지사를 설립한 이후 대구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육성지원사업 및 스타기업 글로벌 스케일업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플러그앤플레이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세계 주요국에 해외 지사를 두고 초기 창업자 발굴과 금융투자, 업무공간제공, 컨설팅 등으로 전문보육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셀러레이터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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