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사업 현장점검·출근길 직원 마중

2024-01-03 10:49:47 게재

서울 구청장 새해 첫 행보

서울 구청장들이 새해 첫 행보로 핵심사업 현장 점검과 출근길 직원들 마중을 택했다. 특별한 만남으로 새해를 연 구청장도 있다.


3일 마포구에 따르면 박강수 구청장은 새벽 5시부터 거리 청소를 마치고 돌아온 환경공무관(미화원)과 만남을 새해 첫 근무일 일정으로 택했다. 휴게실을 방문해 핫팩 목도리를 전달하고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 목도리는 홍대 레드로드 기념품인데 환경공무관들을 위해 자원순환과 직원들이 준비했다.

재난안전상황실이 다음 현장이다. 성산동 구청 지하 1층에 자리한 상황실에서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린 홍대 일대 안전점검과 행사 안전관리 결과보고를 받고 재난 위험시설을 실시간 확인했다. 점심시간에는 대흥동 우리마포복지관을 찾았다. 75세 이상 주민들에 한끼 식사와 함께 안부확인 건강관리 등 서비스를 지원하는 효도밥상을 일찌감치 시작한 곳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도 새해 첫 행보로 환경미화원과의 만남을 택했다. 테헤란로에서 함께 청소를 한 뒤 아침밥상을 공유하며 업무상 어려움을 살폈다. 강남역 일대는 밤사이 불법전단지가 많이 뿌려져 다른 지역과 비교해 유독 새벽 청소가 힘든 곳으로 꼽힌다.

낮에는 수서종합사회복지관으로 이동해 무료 급식 봉사를 했다. 인근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 210여명이 주 6회 점심식사를 해결하는 소담식당이다. 조 구청장은 이어 개포2동주민센터와 수서동 로봇플러스 실증 개발지원센터를 방문해 '스마트강남 동장실'과 3차 시설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 현장 방문을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정했다.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을 본격화해 도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이어 화재 취약시설 현장 점검을 실시했고 3일 오후에는 청년주택 입주자들과 만나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아예 올해 첫 업무보고를 현장에서 받는다. 2일 가산디지털단지(서울디지털산업단지) 기업지원센터에서 지역경제 성장동력에 대한 지원정책을 점검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노년층 아동청소년 1인가구 청년 등 사회적 약자 지원방안 점검과 주요 공사현장 방문 등을 4일까지 이어간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과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선 공무원들을 직접 맞았다. 이 구청장은 출근시간 연희동 구청 현관을 지키면서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시무식을 대체했다. 현장에서는 룰렛 게임을 진행, 직원들에게 커피 빵 등 구매권을 선물했다. 점심에는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떡국으로 식사를 했다. 김 구청장은 오전 8시 30분부터 녹번동 구청 본관 1층에서 직원들을 맞으며 새해 선물을 전했다. 복주머니와 행운 글귀가 담긴 과자다.

일부 구청장은 '특별한 만남'으로 새해를 열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요 시기마다 찾는 망우리역사문화공원을 방문, 유관순 열사와 만해 한용운 묘소에 참배했다. 두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헌신과 뜻을 기억하며 이를 이어받아 구가 지닌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는 의지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구청 관리실 직원 18명과 새해 첫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민선 8기 들어 힘을 싣고 있는 '섬김행정' 신호탄이었던 청사 내 환경개선에 앞장서 온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어려움 등을 경청하기 위한 행보다.

이밖에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새해 첫날 눈썰매장을 찾은 어린이들과 만났다. 이날 공릉동 서울과학기대 종합운동장에서 눈썰매장 개장식이 열렸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