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도 지역페이로"

2024-01-25 11:22:06 게재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

새해 비전 '상생과 희망'

경기 부천시가 올해부터 지역화폐(부천페이)를 기부 등 사회공헌자금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부천페이 사용자에게 추가 할인을 해주는 가맹점도 늘려 지역화폐 발행규모를 확대한다.

조용익(사진) 부천시장은 24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공헌자금을 부천페이에 활용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며 "올해 부천페이를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추가할인 가맹점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지난해 부천페이 2720억원을 발행했다. 당초 목표(2100억원)를 120% 상회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역화폐 지원예산을 줄여 올해 발행목표를 일단 200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말 국회에서 지역화폐 국비지원 예산 3000억원이 확정돼 추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화폐 정책을 예산지원에만 의존하다보니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부천시는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해 기부 등 사회공헌자금으로 부천페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동 사회복지협의체 등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현금·현물만 사용해왔는데 올해부터 부천페이를 충전해 기부하는 방식 등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동에 안내했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이와 함께 가맹점주가 부천페이 사용자에게 추가 할인혜택을 줄 경우 상점을 시가 홍보·지원해주는 방안, 부천영화제 등 지역 축제·행사와 연계해 부천페이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조 시장은 "정부 정책 등에 따라 지역화폐가 줄어드는 추세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정책임이 확인된 지역화폐가 지속가능한 정책이 되도록 지자체 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계각층 시민이 상생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며 "'상생과 미래'를 새해 시정 운영 방향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상생'을 위한 시정으로 부천페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챙기기, 도시 정비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업유치 및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과학고 설립, 탄소중립 선도도시 추진 등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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