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
2023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깜짝발표를 내놨다. 그 다음날부터 내년 6월까지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는 것이다. 그날은 일요일이었다.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조치이기에 전격적으로 발표했다는 설명이 보태졌다. 시장을 향한 전격조치라도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고 필요성이 충분히 인지될 때 당국이 결단을 내리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이날 조치는 그런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는데도 감행됐
11.10
오래전 박멸된 것으로 알았던 빈대가 최근 전국 각지에서 출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숙박업소와 지하철은 물론이고 우리집에서도 발견되지 않을까 겁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럽과 미국 사정도 심상치 않다. 특히 내년 여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프랑스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러 학교가 빈대 때문에 휴교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으로 해외여행이 부쩍 늘어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중고가구의 유통이 증가한
11.09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는 상전벽해 같다.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라며 야당 지지층까지 공산전체주의로 몰아붙였던 보선 직전까지의 태도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언제 그랬냐는 듯 "
11.08
정부가 10월 29일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 대장 7명을 전원 교체하는 대대적 인사에 이어 6일 중장 이하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두드러진 특징은 사관학교 2∼3 기수를 건너뛴 이른바 '기수파괴'다. 현역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으로 발탁된 김명수 내정자는 해군사관학교 43기로 중장에서 대장으로 진급과 동시에 합참의장에 내정됐다. 육군사관학교 기수로 치면 45기와 동기로, 김승겸(육사 42기) 현 합참의장보다
11.07
미 연준은 양적긴축을 위해 국채를 공개매각 중이다. 10월 이후 미 재무부 발 국채발행도 증가세다. 과도한 발행으로 국채가격은 하락세다. 하반기 이후 단기채를 갚기 위해 장기채를 많이 발행한 탓이다. 채권의 천적인 물가도 안정세다. 미 국채의 실질수익률에는 호재다. 요즘 투자자의 관심이 미 국채 저점매수에 쏠리는 이유다. 연준 거래기록을 보면 미 국채를 사는 곳은 가계와 기금이다. 가장 큰 매입주체는 가계다. 현재 가계의 미 채권 보유
11.06
윤석열정부 개혁이 골든타임을 놓칠 상황에 놓였다. 핵심 공약인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류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연금·노동·교육개혁
11.03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매파적 동결' 기조를 유지하려 애썼지만 시장의 시선은 다
11.02
10월 17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 첨단반도체산업을 억제하기 위한 초강력 수출 통제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작성했던 통제 초안을 꼼꼼하게 보강했다. 수출금지 품목을 저성능 반도체까지 확대하고 수출제한 국가와 기업 목록을 늘려 첨단반도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모든 경로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첨단반도체 자체 개발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확실히 했다. 중국 화웨이가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급 반도체를 탑재한
11.01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이태원 거리에는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인근 홍대 등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는 조용하게 치러졌다. 1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유가족 가슴에 맺힌 '멍'과 국민들의 안타까운 심정은
10.31
전력공급 여력이 충분한데도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인 '사용후 핵연료'를 더 이상 보관할 장소가 없어 원전 가동이 불가능하거나 송전선로가 부족할 경우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안이한 에너지 정책으로는 이같은 일을 피하기가 어렵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 정부는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데 이어 신규 원전 건설 검토를 공식화했다.
10.30
올해 국세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60조원가량 부족할 것이라고 한다.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세수구멍이다. 9월 18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국세수입 재추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국세 수입은 217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3조4000억원 줄었다. 이를 바탕으로 재추계한 결과 올해 국세수입 예상치는 기존 전망치 400조5000억원에서 341조4000억원으로 59조1000억원 감소한다는 것이다. 특히 법인세 감소폭은 2
10.27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탱크와 보병부대가 가자지역을 심야 기습하면서 전면 지상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팔
10.26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의 공통점은 자신이 속한 정당의 비주류 수도권 단체장이라는 점이다. 차기 대선주자로도 꼽히는 두 사람은 실리에도 능해 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극단인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지
10.25
한국 공군, 미국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가 22일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사상 처음으로 3국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한미 공군과 미일 공군이 각각 한반도나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적은 많지만 3국 공군이 함께 공중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공군에 따르면 한미일 공중훈련에는 핵무장이 가능한 미군 전략폭격기 B-52H와 한국 공군(F-15K), 미 공군(F-16), 일본 항공자위대(F-2) 전투기가 참여했다. 훈련은 한반도
10.24
계절이 바뀌면서 제법 선선한 바람이 겨울을 예고한다. 우리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난 여름의 산불, '불의 재난'은 잊고 화석연료를 태워 추위를 넘길 것이다. 난방기 한대를 한달 동안 켜면 약 83.3kg의 이산화탄소(CO2)가 나온다. 한사람이 한달 동안 배출하는 평균 CO2 양(22.5 kg)의 약 4배다. 일상의 모든 수단이 CO2 생산공정이나 다름없다. 80억명이 사는 지구 생태계가 온전할 수 없다. 그 책임은 누가 질
10.23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대규모 민간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진입을 기정사실화하며 연일 공습을 확대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도 급증해 22일 현재 양측이 밝힌 희생자는 이스라엘 1400명, 가자지구 4600명을 넘었다. 이중 상당수는 어린아이들이다. 헤즈볼라와 이란은 이스라엘의 가자 진입시 '또 다른 전선이 열릴 것'이라며 개입의지를 밝혔다. 미국은 항공모함 2개 전단을 배치해 헤즈볼
10.20
한국은행이 여섯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물가·환율불안, 가계를 비롯한 경제 전반의 부채 총량 증가 등의 문제와 사상 초유의 2.0%p 미국과의 금리격차 등은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요인이지만 국내 경기만 떼어놓고 보면 오히려 인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1월 0.25%p 인상한 이후 10개월째 3.5% 금리동결을 결정한 가장 큰 원인은 '불확실성' 때문일 것이다. 성장경로, 물가경로, 가계부채 추이, 지정학적
10.19
"내년에 태양광발전업체 30% 정도는 문을 닫아야 할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 업계 관계자 얘기다. 우리나라 재생에너지산업이 무너지고 있다. 불과 4, 5년 전만 해도 태양광발전산업은
10.18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완패 후 임명직 당직자만 교체하고 봉합에 그치는 '도로 김기현 체제'로 회귀했다. 뭐가 바뀌었냐는 비판이 자자하다. 안팎의 재창당 수준 환골탈태 요구에 역주행하고 있다. 보수 유튜버, 논객들도 "국민의힘은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윤석열 대통령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예스맨' 김기현 대표가 격랑 앞에 위태롭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
10.17
달러의 강약을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결정된다. 달러지수의 변화로 나타나는 강달러 주기는 두가지 요인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나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한 강달러 주기다. 미국이 주도적으로 다른 나라와의 금리 차이를 만드는 경우다. 달러 강세가 즉시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다음은 연준의 금리인상 없는 강달러 주기다. 다른 나라 통화가 약세인 경우다. 주로 달러지수 중 57.6%를 차지하는 유로화의 약세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