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바일 기기 '음질 강화'

2016-03-16 10:24:40 게재

음향 전문기업과 협업

G5, 소형오디오 대안 부각

뱅앤울룹슨과 협업을 통해 만든 스마트폰 'G5'의 음향 모듈(LG 하이파이플러스)과 이어폰(H3 by B&O플레이), 하만카돈과 제휴한 핸드프리 헤드셋(HBS-1100) 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각종 모바일 기기에 '음질 강화' 카드를 꺼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음향 전문기업과 협업을 통해 음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주요 파트너로는 뱅앤올룹슨(B&O), 하만카돈, JBL 등이다.
뱅앤울룹슨과 협업을 통해 만든 스마트폰 G5 의 음향 모듈(LG 하이파이플러스)과 이어폰(H3 by B&O플레이), 하만카돈과 제휴한 핸드프리 헤드셋(HBS-1100) 사진 LG전자 제공


스마트폰의 경우 그동안 화면과 카메라의 해상도 등 화질에 중점을 둔 반면 LG전자는 우수한 음질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화질 분야에서는 제품별품질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음질로 눈을 돌린 것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스마트폰 'G5'다. 최근 스페인에서 열렸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된 이 제품은 휴대폰 본체에 다양한 부가기능을 강화한 모듈을 결합·분리하는 형식이다. LG전자는 이 신개념 스마트폰에 음향 부분을 특화한 모듈 'LG 하이파이플러스'를 내놨다. 고급형 소형오디오 기기에 주로 쓰이는 '32비트 포터블하이파이 DAC'기술이 모듈에 적용됐다. DAC는 원금에 가깝게 음질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이러한 하드웨어 기술은 스피커 즉 이어폰과도 호흡을 맞춰야 한다. 여기에 걸맞는 고사양 이어폰(H3 by B&O 플레이)도 내놨다. 핸즈프리 기능도 있어 음악을 듣다가 통화 전환이 자유롭다. 사내외 품평회에서는 소형오디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듈은 물론 이어폰도 뱅앤올룹슨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었다. LG전자는 음질을 좋게 하기 위해 개선된 소프트웨어를 스마트폰과 모듈에 적용했다.

LG전자는 또 핸즈프리 헤드셋 톤플러스에도 유명 음향업체인 JBL, 하만카돈 등과도 기술제휴를 했다. LG전자는 2013년 JBL과 협력한 헤드셋(HBS-800)을 내놓은 데 이어 2014년에는 하만카돈과 공동개발한 헤드셋(HBS-900)을 출시했다. 또 최근에는 하만카돈과 또 다시 협력한 HBS-1100을 만들었다.

하만카돈이나 JBL은 소음이 심하거나 야외에서 질좋은 음향을 재생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각종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들의 기술을 적용한 카오디오를 장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 이상으로 스마트폰 활용이 다양해지면서 좋은 음질에 대한 요구도 커져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세세한 요구를 수용한 제품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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