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
2022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자본주의는 욕망을 숭배한다. 욕망하지 않는 자본은 자본이 아니다. 자본의 욕망은 자기 증식에 있다. 자본의 인격적 표현인 자본가들이 주로 탐욕스러운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혹자는 말한다. "그렇게 벌었으면 됐지, 무슨 욕심으로." 자본의 속성을 모르는 말이다. 욕망이 없었더라면 애당초 그 정도 벌 수도 없었을 것이다. 최근 수년 간 미국 자본주의는 매우 독특한
11.02
대한민국은 유엔이 인정한 2차세계대전 이후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다. 1970년대 당시 우리 산은 대부분이 민둥산이었다. 전 국토에 100억 그루 이상의 묘목을 심는 강도 높은 산림녹화를 통해 반세
11.01
파괴적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2010년대 플랫폼기업들이 급성장하면서 유통분야에 구조재편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면 지금은 하드웨어산업의 핵심인 자동차산업에서 파괴적 혁신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10.31
얼마 전에 있었던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결혼식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 시대의 스타이기 때문에 관련 뉴스도 쏟아졌다. 그 중에는 결혼식 답례품에 관한 내용도 있
10.28
10월 15일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무려 127시간 30분 동안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카카오톡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
10.27
우리 사회에서 디지털 플랫폼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현대사회를 '플랫폼 의존 사회'로 바꿀 만큼 산업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삶의 모든 분야로 무한 확장해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런 만큼
10.26
이지평 한국외국어대 특임강의교수 제2차세계대전 직후 폐허의 잿더미에서 일본경제가 급성장했던 당시 일본기업에서는 노사가 합심하면서 산업부흥과 글로벌화를 위해 멸사봉공하겠다는 인식이 강했다. 외국에서는 맹렬하게 일하는 일본인을 보고 '이코노믹 애니멀'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각종 조사에서 일본인들의 근로의욕이 세계 최하위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10.25
시진핑 3연임 여부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가 끝났다. 중국 공산당의 당헌이 수정됐고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정치국 상무위원들도 인선됐다. 5년 전 19차 대회에서 '시진
10.24
생명보험산업은 최근 7년 동안 역성장을 3번 경험했다. 보험연구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도 3.8% 역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0.3%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 내년에는 보험료 기
10.21
'페트로 달러'를 매개로 영원할 것만 같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오랜 동맹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이달 초 사우디는 미국의 공식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OPEC+ 회의를 통해 회원국들의 하루 200
10.20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경제가 어렵다. 특히 에너지와 원자재를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 경제구조와 지난 몇년 간 가계부채가 급증한 것 때문에 이번의 '3고 현상'은 한국경제에 더욱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인 수출도 휘청대고 있어서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도 언급된다. 추경호경제팀이 이러한 위기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국경제를 중장기적으로
10.19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속에서 가파른 속도의 금리인상이 이어지며 금융 불안과 실물경제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다. 에너지·금속 등 원자재가격 인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따른 중간재 공급망 차질,
10.18
지난달 미국 방송 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우리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빌보드를 석권
10.17
주가가 고점 대비 30% 이상 내리고, 원달러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면서 우리나라의 금융위기 또는 외환위기 우려감을 표하는 주장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몇몇 언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
10.14
급격한 물가상승과 경제성장 둔화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전기·가스 등 서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공요금까지 들썩이고 있어 국민의 걱정이 태산이다. 코로나 19위기 극복과정에서
10.13
정권이 바뀔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반사적으로 나오는 말이 규제완화, 요즘의 규제혁신이다. 1990년대 초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혁신 바람이 관료조직에도 불어닥쳤다. 1997년 쓸데없는 규제를
10.12
고환율 고물가 고이자 부담이 우리 경제를 짓누르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을 넘어 경제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수출 강국을 표방하며 성장해온 우리에게 최근 낯선 뉴스가 바로 무역수지와 경상
10.11
현문학 언론인 시진핑 체제의 3연임을 목전에 둔 중국경제에 내우외환이 가중되고 있다. 제로 코로나 봉쇄정책 등의 여파로 내수경제는 부진을 겪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지방정부의 재정위기는 물론 기업도산과 실업률 상승도 위험수위다. 특히 시진핑 집권 10년간 공들인 일대일로와 반도체산업도 초라한 성적표다. 대외경제의존도가 높은 나라들과의 관계악화 때문이다. 반도체에 대한 바이든행정부의 압박은 점입가경이다. 중국의 드론
10.07
송기균 경제평론가 마치 환율의 천정이 뚫린 듯하다. 2008년 9월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회오리 속에서 환율은 잠시 1568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곧바로 1300원 아래로 내려왔고, 그후 환율에서 1300원은 쉽게 넘을 수 없는 천정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그 천정이 몇번의 공방 끝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외환당국의 개입도 힘을 쓰지 못했다. 환율은 거시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다. 거시경제 변수의 급등락은 그 자체로 금융시장과
10.06
지난 9월 말 심각한 금융위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영국 런던의 금융중심지인 '더 시티'를 지배하고 있었다.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이다. 영국정부가 발행하는 유서 깊은 국채인 길트(gi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