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 올해 10억달러 첫 돌파

2024-11-06 13:00:05 게재

농식품 수출실적 81억달러,

라면 냉동김밥 떡볶이 인기

미국시장서 K-푸드 절정

10월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4.6% 늘어난 가운데 최근 농식품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농식품 수출 누적액(잠정)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8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역대 10월말 실적 중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농식품 후방산업인 K-푸드 플러스로 확대하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07억달러를 기록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열린 라면 수출 10억불 달성 기념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농식품 수출 효자품목은 냉동김밥과 즉석밥, 떡볶이 등 쌀가공식품으로 2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전년동기대비 41.9% 증가했다. 최근 한국 드라마와 K팝 등에 힘입어 미국시장에서 냉동김밥은 최고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수출액은 144억달러로 55.9% 증가했다. 다음으로 베트남시장이13억40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시장은 9월부터 냉동김밥이 신규 수출되면서 40.2% 증가했다.

냉동김밥은 미국에서 글로리 등 한국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극중 소재로 쓰인 김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라면이다. 10월 한달간 라면 한 종류로 1억2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올해 누적 10억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라면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시장에 해당하는 중남미에는 전년동기대비 70.9% 증가한 수출 실적을 보였다.

신선식품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했다. 이중 김치 유자 포도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자는 캐나다 필리핀 등 신규 시장에 대한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출시장별로는 미국 유럽이 전년동기대비 20%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과 아세안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출 다변화를 위해 10월말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인도에서 한달간 K-푸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인도의 경우 홍대 성수동 한강 등 인기 관광지를 주제로 매장을 꾸몄다. 사우디의 경우 할랄 제품을 전면 배치하는 등 현지 소비자의 관심사와 케이(K)-푸드를 엮어서 소비 확대를 추진한다.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과자·음료 수출기업도 라면 수출기업에 이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매일유업은 요거트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을 최대 50%, 롯데웰푸드는 마가렛트 카스타드 꼬깔콘 치토스 등 과자류를 최대 33%,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등 탄산음료를 11월 중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중동사태 미국대선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등이 있지만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통해 K-푸드 해외유통매장 입점 확대를 유도하고 수출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연말 온오프라인 판촉·홍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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