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 올해 10억달러 첫 돌파
농식품 수출실적 81억달러,
라면 냉동김밥 떡볶이 인기
미국시장서 K-푸드 절정
10월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4.6% 늘어난 가운데 최근 농식품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농식품 수출 누적액(잠정)이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8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역대 10월말 실적 중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농식품 후방산업인 K-푸드 플러스로 확대하면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107억달러를 기록했다.
냉동김밥은 미국에서 글로리 등 한국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극중 소재로 쓰인 김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라면이다. 10월 한달간 라면 한 종류로 1억2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올해 누적 10억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라면은 최대 수입국인 중국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시장에 해당하는 중남미에는 전년동기대비 70.9% 증가한 수출 실적을 보였다.
신선식품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했다. 이중 김치 유자 포도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자는 캐나다 필리핀 등 신규 시장에 대한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10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출시장별로는 미국 유럽이 전년동기대비 20%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과 아세안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출 다변화를 위해 10월말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인도에서 한달간 K-푸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인도의 경우 홍대 성수동 한강 등 인기 관광지를 주제로 매장을 꾸몄다. 사우디의 경우 할랄 제품을 전면 배치하는 등 현지 소비자의 관심사와 케이(K)-푸드를 엮어서 소비 확대를 추진한다.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과자·음료 수출기업도 라면 수출기업에 이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매일유업은 요거트 요구르트 치즈 등 유제품을 최대 50%, 롯데웰푸드는 마가렛트 카스타드 꼬깔콘 치토스 등 과자류를 최대 33%,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등 탄산음료를 11월 중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중동사태 미국대선 등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등이 있지만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통해 K-푸드 해외유통매장 입점 확대를 유도하고 수출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연말 온오프라인 판촉·홍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