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남동 집회장소 화장실 설치

2025-01-13 10:02:24 게재

서울시, 11일부터 운영

서울시가 한남동 집회장소 인근에 화장실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한남동 일대에 대규모 집회가 장기화됨에 따라 화장실 부족으로 주변 상인과 시민들 불편이 커지고 있어 집회 장소 주변에 이동형 화장실 2개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집회장 부근에 화장실이 아예 없진 않았다. 하지만 집회 주최측이 설치한 이동형 화장실은 참여 인원에 비해 규모가 많이 부족하고 집회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공중화장실은 6호선 한강진역과 고가차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근에 위치한 개방 화장실도 2곳이 있지만 이곳 역시 시설규모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공에 개방되지 않은 일반 상가까지 화장실 관련 문제를 겪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서울시는 관저 주변 집회 초기부터 화장실 설치 문제를 고민했다. 하지만 탄핵 찬성 집회를 돕는다는 비판에 대한 당내 반발을 우려해 설치를 주저했다. 하지만 한남동 집회는 현재 탄핵 찬반 어느 한쪽 인파만 몰린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연일 밤샘 시위가 이어지는 등 양쪽 모두 인파가 몰리면서 편의시설 설치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고 이를 감안해 화장실 설치에 나섰다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동형 화장실 설치로 집회 참여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장기화된 대규모 집회 때문에 화장실 쓰레기 소음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과 상인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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