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
“기후변화 관측·예측 더 정밀하게”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기후변화 대응에 초점을 두고 관측과 예측을 더 정밀하게 하겠다.”
이희승 해양과학기술원장은 29일 부산 영도구 본원에서 열린 ‘창립 52주년 기념식’ 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원장은 “올해는 이어도2호가 새롭게 취항했고, 온누리호 대체건조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돼 건조 일정을 앞당겨 추진할 수 있게 돼 해양연구 기반이 되는 대형 연구인프라 확충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1992년 취항한 온누리호는 국내 최초의 종합 해양과학연구선이다.
온누리호는 △최초의 남극탐사(1992~1993년)△ 최초의 태평양 횡단(1999~2000년) △동해 울릉분지 화산섬 발견 △무인잠수정 해미래 태평양 해저(수심 5755m) 기능 시험 성공 △남태평양 심해열수구에서 고세균 발견 △인도양, 태평양 등 공해상 해양광물자원 탐사권 확보를 통한 7만5000㎢의 해양영토 개척 등 굵직한 성과를 달성했지만 교체 연령인 25년을 초과해 국제적인 대양조사선 규격에 미달한 상태다.
이 원장은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단계별로 폐지하기로 한 것과 해양수산부의 부산이전 등 연구환경 변화도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런 급격한 변화는 분명 도전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라며 “연구 자율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해 해양강국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을 견인하는 연구기관이 되도록 모든 구성원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