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장애로 오해받는 손목터널증후군

2015-01-13 11:23:52 게재

 손목은 여러 방향으로의 섬세한 동작과 작업을 위하여 하나의 뼈가 아닌 여러 개의 뼈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는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가 있어서, 이곳으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지나간다.  이를 손목에 있는 터널이라 하여 ‘손목터널’ 혹은 ‘수근관’이라고 부른다. ‘손목터널증후군’ 혹은 ‘수근관 증후군’이라는 질병은 이 통로가 여러가지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게되면, 여기를 지나가는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손상되어 이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인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평생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이 50% 이상인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장현록 원장>

 여성, 비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생기며, 임신 중에만 일시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40~60세 사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고,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다.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특징적인 증상은 손목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인 엄지, 검지 및 중지 및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며, 밤에 심해지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잠자는 도중에도 손에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서 잠에서 깨어 손목을 터는 것과 같이 손과 손목을 움직이는 동작을 계속해야만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도 있다.  만약 1~2분 동안 손목을 굽히고 있을 때 해당 부위에 저림이 유발되거나, 손목을 두드릴 때 저림 증상이 유발되기도 한다면 ‘수근관증후군’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손가락 및 손바닥이 부은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실제로 부어있지는 않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우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도 흔하게 생긴다.

 수근관증후군 초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목이 시리고 저린 증상으로 인해 ‘혈액순환장애’로 오인하여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보다는 ‘혈액순환제’ 복용으로 증상개선을 기대하고는 한다. 하지만 수근관증후군은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증상을 악화시킬 경우 근육의 위축을 동반하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빠른시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튼튼마디한의원 분당점 장현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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