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연희 구청장

관광활성화 위해 정부 협력 필요

2016-01-20 10:30:54 게재

"관광산업은 더 이상 주변 산업이 아니라 정보통신·MICE·문화산업 등과 함께 국가경쟁력의 승부처이자 창조경제시대에 신성장동력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연희(사진) 강남구청장은 올해 해외 관광객 800만명 유치를 위해 연초부터 강행군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중국의 미용·성형 등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강남지역 상권이 어려움을 겪자 신 구청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구는 지난 9일 중국여행합작연맹과 함께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상주시)를 방문해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강남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600만명 가운데 30% 이상이 중국인이다. 중국여행합작연맹은 2800여개의 여행사가 회원으로 활동 중인 중국 최대 여행사 단체다. 이날 600여명이 참석한 관광설명회에서 강남의 앞선 의료 인프라뿐 아니라 케이팝, 맛집, 쇼핑 등을 알렸다.

신연희 구청장은 "중국을 방문해보니 강남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중국 상주시만해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10여년간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구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자체 노력에 정부와 서울시가 힘을 보태주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해외 의료 관광객을 더욱 많이 유치하려면 수술비의 적정성과 의료사고 등 민원에 대한 법·제도적 보완조치가 필요하다. 정부가 나서서 이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게 강남구의 설명이다.

구는 또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강남권역까지 확대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고궁과 전통시장 등 강북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강남구가 운영하는 트롤리버스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구청장은 "제2롯데월드와 함께 2020년 영동대로에 현대자동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서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내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은 만큼 이를 연계해 1년 365일 관광객이 넘치는 곳으로 만드는데 정부와 서울시가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지방자치 경쟁력을 키우자 - 서울 강남구] 한류·의료 외국관광객 800만명 유치한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김선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