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길형 구청장

"주민의 단결된 힘, 가장 큰 자산"

2016-01-25 11:23:35 게재

"영등포구에는 많은 자산이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의 중심이며 서울 서남권 종갓집이라는 자존심이 있죠.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이자 한강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은 40만 주민의 단결된 힘입니다."

조길형(사진) 영등포구청장은 "지역자원을 관광산업화하기 위한 기본은 현장행정과 주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장행정은 조 구청장이 민선 5기 취임하면서부터 강조하고 실천해온 일이다. 간부들과 함께 골목길 순찰을 하고 자원순환센터며 치매노인 주간돌봄시설 등 주요 시설이 문을 열 때면 준비기간부터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누구보다 빈번하게 방문, 보완할 점을 찾아낸다.

구청 내에서나 외부 순찰·방문을 할 때면 항상 점퍼 차림을 하고 가슴에 이름표를 다는 이유도 그 연장선상이다. 구청을 찾는 주민이나 거리에서 만나는 주민 누구나 직접 다가와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을 거리낌 없이 전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 구청장은 "대부분 구청장을 알고 있지만 별도로 직원들을 거치지 않고 편안하게 말씀하시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소외계층에는 한층 더 귀를 열어두고 있다. 발달장애인 청년을 훈련시켜 구의 각 부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해 직접 채용하거나 젊은 노숙인들은 저축상을 받기까지 자활을 지원하는 등 각종 성과는 모두 현장행정 결과물이다.

'나이가 90세라도 거동만 불편하지 않는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며 추진한 '꽃할매네 주먹밥'은 2호점에 이어 3·4호점 개장을 내다보고 있고 봄꽃축제는 지역 중소기업 우수 제품을 알리는 박람회장이자 마을기업에게는 연중 가장 큰 시장이 됐다.

올해는 기업과 함께 하는 청년 교육공간과 우리말이 서툰 중국교포나 고려인이 한글을 깨우칠 수 있는 '늘푸름초등학교'가 문을 연다. 발달장애인 운동과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공간도 이달 개관한다. 조길형 구청장은 "복지를 기본으로 영등포구를 대표할 수 있는 상표·상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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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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