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원오 성동구청장
지역 곳곳이 창의체험교육장
"아이들이 정말 행복한 일을 찾도록 돕고 싶습니다. 게임에만 몰입할 게 아니라 여러 유형의 일을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느끼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정원오(사진) 구청장은 성동구가 '융복합혁신 교육특구'로 지정된 이후 초·중·고교생을 위한 창의체험교육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불황으로 학력파괴가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서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아이와 희망하는 분야에서 일하기 원하는 청소년 모두에게 선택권을 주겠다는 취지다. 정 구청장은 "여러 체험과정이 운영되고 있지만 비용부담이 크다"며 "학교에서 생활에서 가능하도록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공차원에서는 마장동 동명초등학교에 들어설 '창의인성교육센터'가 출발이 된다.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말까지 동명초등학교 일부를 문화예술교육 거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방치돼있던 빈 공간을 소극장 영상실 체험실 등으로 꾸며 창의문화예술 체험과정을 운영한다. 교원와 학부모 연수, 지역사회 문화예술 자원 교육기부 등도 계획돼 있다.
용답동 영어하우스는 어학평생학습장으로 자리잡는다. 금호동을 비롯해 권역별로 확대하는 동시에 학생과 청소년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지역 곳곳에 자리잡은 기업체도 체험학습장으로 탈바꿈한다. 수제화 특화거리로 알려져있지만 패션 항공 차량 유통 등 전체 산업분야를 망라하는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현장학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성동에는 규모도 분야도 다양한 여러 기업체가 입주해있어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한 기업과는 구체적 논의를 마쳤다. 한달에 한차례 아이들이 방문하면 회사 설명, 제작과정 참관을 하기로 했다. 교육청과 협의, 생활기록부에 기업 체험활동을 등재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정 구청장은 "단체장 활동이 제한되는 총선기간이 오히려 기회"라며 "각 기업체와 개별적으로 접촉해 아이들을 위한 재능기부를 요청, 지역 전체를 체험학습의 장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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