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종길 안산시장
"한국의 프라이부르크(독일의 친환경 녹색도시) 꿈꾼다"
"숲의 도시 만들기와 에너지자립도시 조성을 통해 안산을 재생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독일 프라이부르크 같은 세계적인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제종길(사진) 안산시장은 "안산은 도시공원과 녹지가 많고 조력발전소 햇빛발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와 산단 내 발전시설이 많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숲의 도시, 안산'이라는 비전 아래 '에너지 자립'을 이룬다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숲의 도시와 에너지 자립은 기후변화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 시장은 "앞으로 국가는 물론 도시들도 탄소배출권을 사고파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에너지 자립 사업이나 숲을 많이 만드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산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조력발전소와 풍력, 지열, 천연전지, 가스발전시설 등 에너지원이 풍부해 이를 좀 더 보강하고 소비를 줄이면 작은 원전 하나는 줄일 수 있다"며 "원전 줄이기는 미래세대를 위한 것으로, 부담되는 측면도 있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자립도시 안산'을 정책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시민 1가구 1발전소' 갖기 운동을 시작했다. 에너지절약 실천운동에서부터 지붕 옥상·베란다에 태양광발전소 설치, 녹색에너지 시민펀드 가입, 시민햇빛발전소 조합원 가입 등을 통해 에너지 생산운동에 참여하는 에너지프로슈머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 제 시장은 이를 통해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같은 친환경 녹색도시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태양의 도시'로 불리는 프라이부르크시는 재생가능 에너지 전환에 성공, 독일에서 뮌헨과 함께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체 전문가 개인 등 연간 수천명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시의회·시민·기업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시스템이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제 시장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시민 참여를 통해 안산을 한국의 프라이부르크로, 세계적인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