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기획 - 우리지역 이색 먹거리

2016-05-29 22:27:15 게재

익숙한 먹거리? 조금은 특별한 걸 원해!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입니다.
전화만 하면 치킨, 떡볶이, 햄버거 등을 집으로 척척 가져다주기도 하죠.
심지어 아이스크림도 배달을 해 주는 시대라지요?
하지만 항상 같은 맛에 2%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조금만 움직이면 조금은 특별한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답니다.
리포터들이 발품을 팔아 찾아낸 우리 지역 이색 먹거리들을 소개합니다.

                                       

23가지 재료에 343번의 정성을 담다

겉으로 보기엔 깔끔하면서 모던한 레스토랑 같다. 그런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낯설다. 핫도그전문점 프랭크서울(방이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맛있는 핫도그를 위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시장에서 인기 있는 핫도그와 현지화 된 대표 핫도그를 일일이 찾아 비교했다는 프랭크서울 대표. 꿀과 버터, 옥수수, 견과류, 코코넛, 버섯을 비롯 자연재료로 수제반죽을 만들었고 100분의 발효시간을 거쳐 드디어 맛있는 핫도그가 탄생했다.
 23가지 재료에 343번의 정성을 담아 탄생한 핫도그. 이곳에서 판매되는 핫도그의 종류는 서울핫도그(1300원), 치즈핫도그(1800원), 여성들을 위한 미니핫도그인 야채핫도그(600원) 세 종류다. 여기에 향이 진한 아메리카노(1800원)을 곁들이면 훌륭한 간식으로 OK.
서울/야채 핫도그에는 유기농설탕을, 치즈핫도그에는 메이플소스가 발라져 제공된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며,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퓨전 전과 과즙막걸리의 조화

 다양한 퓨전 전이 인기 있는 신천동 전야제. 메뉴판을 보면 여러 재료가 혼합된 퓨전 전이 한 눈에 들어온다. 피자가 전으로 다시 태어난 느낌의 루꼴라치즈김치전이 대표메뉴. 김치전 위에 두껍게 얹은 치즈, 루꼴라가 어울려 신선한 맛을 낸다.
 파전 위에 불고기가 올라간 불고기파전, 씹히는 감자도우에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은 고르곤졸라감자전, 감자전에 인절미가루와 떡, 꿀을 넣은 꿀감자전도 유명하다. 매콤불닭과 치즈김치전이 어울린 치즈불김치전도 맛있는 매콤함을 줘 찾는 이가 많다. 다양한 전의 가격은 1만5000원. 기존 맛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퓨전 메뉴들을 접하며 입 안 한가득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유자, 청포도, 블랙베리, 파인애플, 한라봉 등 다양한 과즙을 변형해 만든 슬러시 막걸리와 칵테일 소주도 전과 함께 어울리면 맛깔스럽다. 매장은 아늑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큼직한 문어 넣은 타코야끼로 인기몰이
                              
 송파구 신천역 3번 출구로 나오면 타코비 앞에 선 긴 대기줄을 발견한다. 타코야끼 하나로 이 일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곳이다. 타코야끼는 타코(문어)와 야끼(굽다)를 합성한 명칭에서 짐작되듯 오사카가 고향인 일본식 문어빵이다.
 2평 남짓한 가게에서 쉴 새 없이 구워내지만 늘 손님들로 만원 사례다. 그래서 1회 구입은 1인당 31알까지 제한하고 있다. 이집 타코야끼의 인기 비결은 큼직한 문어와 쫀득쫀득한 반죽의 궁합 덕분. 불판 위에서 재빠르게 골고루 뒤집어 적당하게 구워진 타코야끼는 취향대로 스탠다드(6알 2500원)와 치츠맛(6알 3500원) 소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맛은 스탠다드 오리지널. 갓 구은 타코야끼에 가쯔오부시를 푸짐하게 얹은 다음 간장 베이스로 만든 달콤한 소스를 뿌려 나온다. 치즈 맛에는 기본, 갈릭치즈, 크림치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문어의 쫄깃함, 반죽의 찰진 맛, 가쯔오부시의 짭조름함, 여기에 소스맛이 어우러진 타코야끼는 은근히 중독성 있다.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며 가게 오픈 시간은 평일은 오후 2시, 주말은 오후 1시다.


 

 

단무지 없는 건강김밥                       

 오말금 김밥은 고덕역 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돈가스 김밥. 돈가스 속에 김밥을 넣고 튀겼다. 겉이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고기와 김밥 속 재료가 어우러진다. 함께 곁들여져 나오는 달착지근한 돈가스 소스와 신선한 샐러드가 자칫 튀김이라서 있을 수 있는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또 다른 대표메뉴인 제육김밥은 제육볶음을 상추와 김과 함께 돌돌 말아 쌌다. 매콤하기는 한데 짜지 않아 좋다.
 허니새우튀김김밥은 새우 튀김을 통째로 한 마리 넣어 다른 김밥 속 재료와 넣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소스가 새우 튀김과 잘 어울려 입맛을 당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말금 김밥은 우엉, 당근, 계란, 오이, 비트로 물을 들인 듯한 무 장아찌가 단무지를 대신하고 있다. 속이 꽉 차면서도 한 입 가득 들어갈 정도로 크기도 커서 한 줄 먹으면 든든하다. 김밥 속 재료는 대부분 국내산이고 모두 직접 만든다.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수제 크로켓
                                
 방이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유명한 수제 크로켓집이다. 규모는 작지만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한 분식집 느낌으로 꾸몄다.
 ‘당일 준비한 재료 당일 판매, MSG 무첨가’를 원칙으로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크림처럼 부드러운 튀김 노하우가 이 집만의 비법이다.
 기본맛인 로켓, 치즈, 단호박크림치즈, 바질크림리조또, 통소시지 등 6종류의 크로켓(개당 1500원~2100원선)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로켓, 단호반크림치즈가 인기 메뉴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은 있지만 덕분에 갓 튀겨 바삭한 크로켓을 만날 수 있다. 곁들일 수 있는 메뉴로는 국물떡볶이, 어묵 외에 생맥주, 주스, 탄산음료도 선보인다.
 오전에는 재료 준비 때문에 평일에는 오후 1시, 주말에는 오후 2시에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


 


두툼한 패티과 주~욱 늘어나는 치즈의 궁합
                            
푸짐하고 맛있는 수제버거로 유명한 잠실 맛집 ‘점보스버거 앤 브런치’의 패밀리브랜드인 ‘코니버거 앤 브런치’가 명일동에 문을 열었다.
 모든 재료를 천연재료로 맛을 내고 화학조미료를 절대 사용하지 않아 아이들 간식으로 그만. 양도 푸짐해 거뜬한 한 끼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에서는 직접 만든 패티를 사용하고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어 더욱 맛난 햄버거를 맛볼 수 있다.
올데이(all-day)브런치와 샐러드, 파스타와 라이스, 팬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이곳의 베스트셀러메뉴는 단연 햄버거. 특히 트리플치즈갈릭(8800원)과 시카고 크레이지불스(8900원)는 찾는 이가 특히 많은 햄버거. 두툼한 패티에 로메인과 양파 그리고  몬테리잭치즈, 모짜렐라치즈, 체다치즈 등의 세 가지 치즈를 녹여 갈릭소스를 듬뿍 올린 버거. 치즈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버거다.
 시카고 크레이지불스는 살짝 매콤한 버거로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
3000원을 추가하면 세트(감자튀김+음료)로 햄버거를 즐길 수 있다.

 

속이 꽉 찬·찾아가는 김밥 집                          

 푸르른 오월을 닮은 신선한 맛의 김밥 집, 메이 김밥은 성내 2동 주민 센터 옆에 위치한다. 메이 김밥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김밥에 유부를 다져넣어 새콤한 맛을 더했다는 것이다. 당근 등 김밥 속 재료 야채를 모두 국내산으로 쓰고 우엉을 조릴 때 설탕을 안 쓴다. 다른 조미료도 일체 쓰지 않아 깔끔하면서도 건강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속 재료로 들어가는 두툼한 계란말이를 만드는 계란에 신경을 써서 1등급만을 가져다 쓴다고.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던 김밥 맛 그대로이랄까? 한 입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다.
 고추김밥은 고추를 잘게 다져 넣어 매콤하면서도 깔끔하다.
 체인점도 아니고 번화가에 위치한 것도 아니지만 메이 김밥은 이미 입소문을 타고 많이 알려져 있다.       
 월요일은 휴무, 평일은 오전8시~오후8시까지, 일요일은 오전6시~오전10시까지 문을 연다.

 

다양한 속 재료가 맛깔진 라니핫도그

 가락동 경찰병원 근처에 있는 이색 핫도그집인 라니핫도그. 찹쌀과 밀가루 반죽을 적절히 섞고 튀김옷을 얇게 하여 주문 즉시 튀긴 핫도그가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핫도그 안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도 입맛을 확 살리기에 안성맞춤. 소시지가 들어간 라니핫도그와 큰 치즈스틱이 들어 있는 노라니핫도그, 소세지와 치즈가 같이 버무려진 친구라니핫도그, 쫄깃한 청양어묵이 있는 핫라니핫도그가 이 집의 단골메뉴이다. 통팥이 가득한 팥라니핫도그를 찾는 이도 많다. 가격은 1500원에서 2000원이다.
 라니핫도그는 노란 바탕에 빨간 로고와 파란 상호 간판이 눈에 짤 띈다. 가게 크기는 아담하지만 내부 대부분이 노란색으로 깨끗하고 산뜻해 가볍게 핫도그와 음료를 즐기기에 좋다. 달콤하고 짭짜름한 소금카라멜커피도 이 집의 추천메뉴. 중독성 있는 맛으로 찾는 이가 많다. 깨끗한 기름을 사용해 핫도그에서 산화된 기름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핫도그는 2개 이상부터 포장이 가능하다.


 

 

박경숙 박지윤 오미정 오현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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