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저우에 '효성대로' 만들어져

2016-07-20 10:52:14 게재

조현준 효성사장 현지방문

스판덱스부터 ATM까지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 효성그룹의 이름을 딴 '효성대로'가 만들어졌다. 기업투자에 대한 감사 표시로 취저우시가 이름을 붙인 도로다. 효성의 중국 투자는 스판덱스부터 자동금융거래단말기(ATM)까지 범위를 넓혀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현준(오른쪽) 사장이 19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서 천신 당서기와 만나 스판덱스와 NF3 등 현재 효성이 취저우시에 투자를 진행중인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효성 제공

효성그룹의 중국사업을 주도하는 조현준 사장은 19일 취저우시를 방문, 천신 당서기와 스판덱스 공장 건설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효성은 스판덱스, 삼불화질소(NF3) 공장을 취저우 지역에 건설중이다.

조 사장은 "효성은 1990년대 후반 중국에 첫 진출한 후 20년 가까이 중국 내에서 사업을 벌여왔다"며 "취저우 지역에 건설 중인 스판덱스와 NF3 공장 역시 중국내 주요 생산기지의 축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은 2002년 저장성 자싱 스판덱스 공장 가동 후 5년만인 2007년 중국 시장 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를 발판으로 2010년부터는 세계 1위 스판덱스 제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효성은 최근 중국내 자동금융거래단말기(ATM)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룹내 정보통신분야를 담당하는 조 사장은 중국을 전초기지로 후이저우 공장을 설립,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효성이 중국에 연착륙한 것은 중국 법인들이 생산 영업 구매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현지인을 주요 보직에 등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지화에 성공한 효성은 저장성 자싱, 광둥성 주하이, 베이징 등에서 18개 법인과 6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저장성 취저우 지역에 건설중인 스판덱스(연 1만6000톤)와 NF3(연 1500톤) 공장을 합하면 총 20개 법인으로 늘어난다.

효성의 투자에 대해 천 당서기는 "효성이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취저우 시에 반도체 핵심 소재인 NF3와 성장엔진인 스판덱스 사업을 투자해줘 매우 고맙다"며 "효성과 취저우시가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자"고 말했다.

천 당서기는 2012년 저장성 취저우시 최연소 당서기가 된 후 저장성의 산업단지 조성 및 개발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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