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人 이야기│⑤ 김태성 금오공대 컨설팅대학원장
"중소기업 컨설턴트로 남겠다"
삼성 반도체 자문 경험
품질·기술 융합 컨설팅
"중소기업은 연구개발 능력이 떨어지고, 대기업 의존도도 높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과 경영의 융합이 절실하다.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컨설턴트가 되겠다."
금오공대 김태성(사진) 컨설팅대학원장은 14년간 삼성에서 자문위원과 컨설턴트를 담당하며 삼성 성장을 도왔다. 그런 그가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김 원장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게 컨설팅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은 막대한 자금과 조직으로 꾸준히 진단하고 분석하며 미래를 열어간다.
반면 중소기업은 연구개발 투자와 조직이 열악하다 보니 신성장 동력을 찾거나 준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컨설팅은 이러한 중소기업의 부족한 면을 보완시켜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원장의 중소기업 컨설팅 핵심은 '기술과 경영'의 융합이다. 최고의 기술과 안정적인 경영은 기업 성장의 두 바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업 시스템을 중소기업에 그대로 적용하지 않았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경영조건이 너무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2014년 컨설팅대학원장으로 취임한 김 원장은 자신의 생각을 실천했다. 김 원장은 금오공대의 좋은 조건을 활용했다. 금오공대는 국립대에서 유일하게 컨설팅학 석사와 박사 학위 과정을 갖고 있다.
그는 대학에 컨설팅 R&D센터를 구축하고, 경영학과 산업공학의 융합을 이뤄냈다 이를 기반으로 센터에서 기술과 경영의 융합형 컨설던트를 양성해 중소기업 지도에 나섰다. 다른 대학과 컨설팅 내용에서 차별화를 확보한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김 원장은 13일 개최된 '제2회 중소기업 컨설팅 컨퍼런스'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중소기업의 기술이전 컨설팅과 연구개발, 공정개선, 시제품 제작과 양상, 마케팅에 이르는 중소기업 특화컨설팅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가 인정됐다.
기술융합 컨설팅 교육으로 지역 컨설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중소기업 임직원 재교육 등을 통해 컨설던트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헥스하이브와 금오공대가 공동으로 2015년 8월부터 '무선 360도 전방위 카메라 모듈 개발'에 나선 것도 김 원장 역할이 컸다.
헥스하이브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360도 전방위 돔렌즈 카메라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306도 돔렌즈와 헬맷 등에 부착해 활용할 수 있는 블랙박스 모듈을 만들려는 것이다.
"컨설팅 제도가 많이 개선됐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중소기업을 돈벌이나 도구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정부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기술과 경영의 융합' 컨설팅을 통해 중소기업의 창의성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는 김 원장은 중소기업 컨설턴트로 기억되길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