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을 위한 우리지역 선배 멘토에게 듣는 수학 공부법-ⓛ

2017-11-16 11:13:34 게재

어느덧 2학기도 훌쩍 지나 버리고 중학교 시절의 반 이상을 보낸 중2 학생들과 특히 고등학교 입학을 눈앞에 둔 중3 학생들에게 고등학교에서의 공부는 생각만 해도 큰 부담과 걱정으로 다가온다. 일찍부터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일등 과목으로 꼽히는 수학은 특히 더 그렇다고들 한다. 앞으로의 수학 공부가 걱정되고 막막한 생각이드는 중학생을 위해 수학 잘하는 우리지역 선배 멘토에게 그 공부법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이름: 김남억
학교: 백석고등학교 1학년 8반
수학 성적: 1학기 내신합산 1등급, 1학기 6월 모의고사 1등급
수학 공부량: 하루 1~2시간
특별 활동: 고양마을 청소년 멘토링 멘토 2년 차, 생명과학동아리(BIC) 참여
현재 학원수강: 무(無)

Q. 수학 과목을 좋아하게 된 시기와 그 이유는
초등학교 때는 그다지 수학이라는 과목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계산하는 문제고 또 문제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했지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중학교 수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수학이란 과목이 재밌어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공식을 그냥 외우는 것이 아닌 왜 그런 공식이 나오게 됐는지를 이해가 될 때까지 생각하고 나 자신에게 설명하는, 그러면서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둘씩 풀어가는 그 과정이 무척이나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Q. 나의 수학 공부법을 소개한다면
개념 이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수학의 정석’과 같은 책으로 개념을 먼저 공부합니다. 그리고 화이트보드 판에 쓰면서 자신에게 설명하는 방법으로 개념이 정확히 이해되도록 연습하지요. 그런 후에 기본부터 심화 문제까지 단계별로 문제를 풀고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 가는 문제는 인터넷 강의를 참고합니다. 평소 공부할 때는 한 문제를 풀더라도 스스로 풀어낼 때까지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는 편이고, 시험 기간에는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하루 정도 지난 후 다시 풀어보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답지를 봅니다. 답지의 풀이 과정이 이해되면 그 풀이 과정을 그대로 외우는 편입니다.  

Q. 수학 공부하면서 고민과 슬럼프는 없었는지, 있었다면 그 해결책은 무엇이었나
특별히 슬럼프는 없었고 풀었던 문제를 다시 풀었을 때 안 풀리는 그때가 좀 고민이 되는 어려운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그것은 풀었던 당시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이기 때문에 다시 개념을 확실히 하는 작업을 합니다. 

Q. 중학교 수학에서 특히 어떤 부분을 잘 해두어야 한다고 여기는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중등 수학보다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하고 심화한 내용과 새로운 내용이 많이 추가되기 때문에 중학교 때는 수학의 개념을 확실히 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념 중에서 특히, 방정식과 함수의 원리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미적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방정식이 함수로 함수가 방정식으로 해석되는 유기적 관계의 원리를 잘 공부해두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쉬운데, 중학교 때 계산을 빨리할 수 있게 연습을 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중학교 때 읽었던 책 중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된 책을 꼽는다면
박경미 교수의 ‘수학 콘서트’라는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는데요, 일상생활에서 수학을 재미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쓰여 있고 수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어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기를 수 있습니다. 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집중해서 읽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Q.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많이 들어본 얘기일 수 있지만, 수학에서 선행을 많이 하는 것보다 하나를 하더라도 개념을 정확히 해두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공식 안에 어려운 문제를 푸는 단서가 다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어떤 공식을 처음 접할 때는 왜 그런 공식이 나오게 됐는지를 잘 이해해두기를 바랍니다.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Q. 나에게 수학이란
인생의 활력소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현재 학생으로서 제 본분은 공부라고 할 수 있는데 공부할 때 저에게 가장 재밌는 과목은 수학이기 때문입니다.

권혜주 리포터 lovemo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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