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5월 기획 | 워킹맘 교사 인터뷰
교사와 엄마 사이, 강남에서 아이 키우는 워킹맘 교사
이번 기획 인터뷰에서는 가정의 달, 스승의 날 등을 맞이해 강남 학부모이면서 강남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워킹맘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특히 교육 1번지라고 일컫는 강남지역에서 교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아이도 키우고 있어 교사와 엄마 사이를 오가는 수많은 고민들이 있었으리라. 교육 현장에서 본 강남 학생들의 이야기와 교사로서의 경험담, 그리고 자녀교육 이야기를 담았다.
반포고등학교 박지현 교사
학교든 집이든 교육관 같아, 믿고 기다려줘야죠~
교직생활 20년째인 반포고 박지현 교사(3학년 수학)는 대학입시 최전방에 있는 고교 교사이자 중학생 남매의 엄마다. 엄마와 교사 사이, 진솔한 교육 경험담을 들어봤다.
낙심 금물, 입시 끝날 때까지 하던 대로 쭉~
박지현 교사는 고3 중간고사 교실 풍경을 언급하며 먼저 말문을 열었다. 학생들의 기운을 북돋기 위해 ‘놀기 좋은 계절이 공부하기에도 좋은 계절’이라고 말하지만, 고3이라는 무게감과 고3 1학기 정규고사는 아이들에게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3 중간고사 때 두 과목 이상 연속으로 시험을 치르는 날에는, 학생들이 첫 과목 답안지를 낸 뒤 곧바로 낙심하거나 불안해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돌이킬 수 없는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지나간 과목은 잊자’라고 말합니다. 그 시점에서는 다음 시간 과목이 더 중요할 수 있거든요. 또, 중간고사를 잘 못 봤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기말고사까지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박지현 교사는 과거에 부족했더라도 앞으로 남은 기간이 더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입시가 끝나는 날까지 하던 대로 준비하며 끝까지 노력한 학생들이 추가 합격한 사례를 많이 봤다며 20년 교직 생활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중학생 남매의 엄마이자 교사, 현명한 교육 길잡이
박지현 교사는 강남지역에서 중학생 남매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첫째를 키우면서 학부모로서 매 학년 새로운 경험이었다는 그는, 맨 처음 엄마들 모임에 나가 교사라고 밝히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 행여 엄마들이 부담스러워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교사인 것이 알려져, 같은 학부모로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부분이 더 많아졌다고.
“때때로 엄마들의 이야기에서 교사로서의 저 자신을 반추해보기하고, 잘못된 학교활동 정보나 입시 정보를 바로잡아드리기도 합니다. 학부모 모임에도 시간이 되는 한 적극적으로 나가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같은 지역 교사이자 학부모인 것이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학교 제자 이야기 중 좋았든 혹은 안타까웠든 사례들을 두 아이와 이야기하며, 서로 응원하고 생각을 나누며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교사이자 엄마로서 좋은 점이기도 하죠.”
교사이자 학부모라는 점이 오히려 교육적으로 현명한 깨달음을 준 셈이다.
자녀교육관? 학습·진로에서 성격과 특성 파악해야
이번에는 박 교사에게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교사와 엄마 사이, 대학입시라는 숙명과 자녀교육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오랜 경험상 제 아이든, 학교 학생이든 학습과 진로에 있어서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에 따라 기다려주기도, 혹은 자극하고 이끌어주기도 해야 하지요. 우리집 큰 아이는 스스로 동기화가 됐을 때 끝까지 열심히 하는 성향입니다. 오히려 제가 (학원이든, 직접 가르치는 것이든) 무언가 하려고 하면 역효과를 봤던 경험이 더 많아요. 그래서 일찍부터 강제하거나 종용하지 않고, 의사를 묻고 필요로 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교육에 정답은 없어요. 능력이 되는 아이들은 앞서 나가도록 돕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앞서나감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부담이고, 자신이 좋아해서 해볼 수 있는 그래서 성취해볼 기회를 놓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박 교사는 엄마로서 마음 가는대로 도전해보고, 자녀가 스스로의 결정에 책임지고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삶의 재미를 찾고 또, 좌절하는 상황과 맞닥뜨린다 해도 자신을 믿고 헤쳐 나갈 힘을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러기 위해 경험을 쌓도록 돕고, 열심히 지지하고 격려하는 일이 엄마의 임무겠지요. 이것은 반포고 학생들을 위한 교사로서의 제 임무이기도 합니다.”
강남 교사이자 강남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교육열이 높은 강남지역 특성상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선행 중심의 공부를 하고, 평균적인 학습 수준이 높은 분위기 속에서 교사이자 엄마로서 느끼는 부분은 어떨까?
“이 지역 학교 학생들의 역량은 매우 우수합니다. 그러나 평점으로 자신의 능력을 평가해 자신감을 잃거나 역으로 자만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교사 입장에서도, 학부모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점이지요. 우리집 아이도 중학교 정규고사 첫 시험을 치렀는데요. 본인 표현으로 자신 있고 좋아했던 과목에서 남은 문제가 못 풀 문제는 아니었는데, 시간 부족으로 다 못 풀었다며 의기소침해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도 실력이고 훈련이 부족했다고, 다음번에 더 잘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지만 안타까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들의 역량에 대한 판단이 학습 위주가 되다 보니, 다른 능력이나 마음을 성장시키는 것에 부족함도 있어 보입니다. 집이든 학교든 우리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의지를 갖추고 행동하는 법, 부족함을 알고 이를 개선하며 성장하는 힘, 긍정적인 자세와 마음의 건강함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선배 교사 워킹맘으로서의 조언
박지현 교사는 학교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교육청 영재교육원 등의 강의를 나갈 때, 정작 집에 있는 아이들의 주말 아침도 못 챙기고 나갈 때가 많았단다. 수업을 받으러 나와 있는 또래 학생들을 보면, ‘남의 집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위해 애쓰면서 정작 내 집 아이들에게는 제가 엄마로서 미리 미리 챙기지 못해 기회를 놓치게 한 것은 아닌가’라는 자책과 함께 ‘아차’ 싶었던 때가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
“우리집 작은 아이가 손이 많이 필요할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엄마가 집에 있으면 좋겠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엄마가 일하는 것이 좋다고 저를 응원해주더군요. 오래된 가르침 중 하나가 ‘좋은 스승은 바로 모범이 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일하는 엄마로서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배우길 바랍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사는 모습에서 스스로 삶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는 힘을 배우길 바랍니다. 다만 그 과정에 부모로서는 할 수 있는 부분을 돕고 지지하는 것뿐이겠지요.”
박 교사는 집에서 아이들에게 진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궁극적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했다. 훌쩍 커버린 큰 아이는 오히려 엄마에게 ‘엄마의 삶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해줄 정도가 됐다. ‘끝나지 않을 부모의 길이지만 덕분에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박 교사의 마지막 말은 그래서 더 여운이 길다.
중동고등학교 강혜원 교사
열아홉 청춘들에게, 그리고 초3 딸에게
중동고 강혜원 교사(3학년 도덕)는 오랫동안 진학을 담당해온 고3 담임이자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의 엄마다.
열아홉 청춘들에게, 그리고 초3 딸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즐기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입시 결과도 좋다
중동고 강혜원 교사는 대학 입시와 직결된 고3 수험생들의 담임이다. 우선 이 시기 한창 예민해 있을 고3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격려의 말로 말문을 열었다. 강 교사는 “흔히들 고3을 두고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이 말은 짧은 청춘의 찬란함을 누려야 할 19살 청춘들에게 ‘대학을 위한 인내’라는 족쇄를 채우는 근거로 사용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시기가 어디 있을까요? 지나치게 당장의 입시 결과, 당장의 모의고사 성적에 집착하게 되면, ‘공부를 해야 하는 진짜 목적’을 잃기 쉽습니다. 크고 넓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그에 알맞게 학습 계획을 수립해 보세요. 자신을 혹사하는 지긋지긋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즐거운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즐기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입시 결과도 좋다는 건 비밀이에요”라고 말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입시 결과는 자신의 행복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수적인 것 중 하나
입시, 대학 등 진학에 조급해하지 않고 싶지만, 사실상 엄마로서의 입장은 교사로서의 입장과는 또 다르리라. 강 교사는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를 둔 부모로 딸아이가 7살 무렵에는 유치원 원장선생님에게 불려가 “유치원생을 고등학교 3학년처럼 대하고 있다.”며 혼나기도 했다. 강 교사 나름으로는 많은 생각을 거쳐서 옳다고 여기는 교육관에 따라 실천한 것인데, 교육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자만심이 오히려 부모로서의 역할을 더욱 미숙하게 만들었다며 많이 반성했던 적도 있었단다.
그런 강 교사의 자녀교육관이 궁금하다. 강 교사는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로 딸아이가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원했다. “스펙과 인성이 모두 훌륭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주저 없이 인성이에요. 아이에게도 이런 점을 항상 강조해요”라고 했다.
교사로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터이다. 하지만 딸아이에게 강조하는 만큼 학교의 반 아들들에게 강 교사는 그녀의 교육관을 지나치게 강조하지는 않는다. 또한 아이들을 좋은 대학에 보낼 것을 학급 경영의 목표로도 하지 않는다. 입시나 대학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지는 않지만, 올바른 자기 판단과 성실한 삶의 태도를 갖추게 되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부수적인 것 중의 하나가 입시 결과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개별 아이들의 삶에 대해 저보다 더 고민하고 있을 부모님의 의견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담임반의 학부모들과 이러한 면에 대해 개별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대학 목표로 하는 강남 교육의 장점과 폐해, 나름대로 정리
강남 자율형 사립고에서 고3을 10년 이상 맡고 있다 보니, 대학을 목표로 하는 강남 교육의 장점과 폐해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를 하고 있는 강 교사. 무엇보다도 강남 교육의 장점은 대학에 진학하기에 유리한 인프라가 명문 고교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손꼽았다. 대신 단점은 바로 그 장점 때문에 인성과 창의력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치동에서 초, 중, 고 모든 학창 시절을 보내게 될 내 아이에게 강남교육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학교나 지역 사회에서 학습의 필요성이나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간섭하지 않되, 집에서는 혼자 과제 해결하기, 인사 잘하기, 욕하지 않기, 집안일 도와주기, 아껴 쓰는 습관 기르기 등에 좀 더 치중하는 것이죠. 엄청 평범하죠? 하지만 이 간단한 규칙을 지키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주변인의 참견, 아이의 학습이 지나치게 뒤처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저의 조바심 때문에 늘 바람속의 갈대처럼 흔들립니다.”
반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에 엄마처럼 보람 느껴
아무래도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거나 말썽을 피울 때 특히 엄마의 마음에서 안타까웠다든지 도와주고 싶은 경우에는 워킹맘으로서의 장점이 발휘되었을 터이다. 이에 대해 강 교사는 “강남의 자율형 사립고에서 교사를 하고 있다 보니, 장난꾸러기는 있어도, 말썽쟁이는 많이 겪어보지 못했어요. 안타깝거나 혹은 보람된 것은 학습 태도나 학업 성과와 관련된 것이 거의 대부분이지요.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학습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으로 실력이 증명되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고요”라고 했다. 대신 강 교사의 지도와 부모님의 지지, 아이의 노력이 제대로 시너지 작용을 일으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요새 학생들은 학원과 학교만을 오가며 공부하는 환경에는 길들어져 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엄마의 마음에서 해주고 싶은 조언을 물어봤다. “저희 딸아이는 ‘마인크래프트’ 게임에 푹 빠져 살아요. 나날이 눈이 나빠지고, 허리가 굽어지는 딸아이를 보면서 처음에는 딸에게 화를 많이 냈어요. 딸이 저를 마인크래프트의 게임 속 폭발하는 캐릭터인 ‘크리퍼’에 비유하기도 했지요. 이런 저의 행동은 부작용만 낳았어요. 아이는 제 눈치를 보면서 게임을 했고, 저 역시 소리 지른 게 미안해서 다시 허락해주는 일상의 반복이었지요. 그 무렵 선배 선생님께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담임 하듯이 해”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아, 맞다’ 싶었어요.
그 이후로 아이에게 화를 낼 것 같을 때는 ‘한번 숨고르기를 한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한다.’, ‘‘솔’음 이상의 소리가 나지 않도록 나지막이 말한다’를 단계별로 지키려고 노력해요. 이것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관련하여 화가 나거나 답답할 때 소리 지르고 때리면 안 되기 때문에, 나름의 심리적 절차를 지키려고 하는 노력인데요. 이것을 딸아이에게 적용한 것이지요. 아이와의 사이를 원만하게 유지하면서도, 저의 의사를 피력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강남에는 외유내강형의 존경스러운 엄마들 정말 많아
강 교사도 사실 강남에서 아이를 교육시키고 있는 학부모이지만 자기 아이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가르치는 다른 강남 엄마들을 보면 한없이 존경스럽다고 한다. 강 교사는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지는 못하고 있기에 이겨내려고 애써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론적으로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다른 엄마들과 스스로가 비교될 때 많이 속상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강 교사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계속 주변 엄마들과 소통하면서 제가 모르는 아이의 모습을 찾고, 제가 부족한 엄마라는 것을 잊지 않고 계속 반성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뿐인 것 같아요”라고 겸손히 말했다.
다행히 강 교사는 아직 워킹맘으로서의 슬럼프는 없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슬럼프에 빠질 만큼 잘한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는 말하지만 사실은 일과 학교 모두 철두철미하다.
“저는 학교에서 반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시간에는 집안일에 신경 쓰지 않아요. 대신 퇴근 이후의 시간에는 핸드폰을 꺼두는 편이에요. 가정 밖의 일로 인해서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짧고 소중한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거든요. 육아와 일 모두를 완벽하게 해내려는 시기가 있었는데요. 제가 너무 황폐해져서 결국 어느 것도 제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강 교사는 워킹맘뿐만 아니라 모든 대한민국의 엄마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건넸다. “저는 이제 막 갓난아기를 낳은 후배들에게 결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조언해요. 내가 내 정체성을 유지하고 중심을 잡아야 육아와 일의 균형을 제대로 잡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