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방울방울, 안양에서 즐기는 복고의 세계~
롤러스케이트, 만화방, 게임 등 추억의 놀이 인기!
1~2년 전부터 안양시내에 80년대 중후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롤러스케이트장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8·90년대에 유행했던 올드 팝이 흐르고, 음악에 맞춰 빙빙 돌며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영락없이 그때 그 시절이다. 물론, 스케이트 장비나 편의시설, 커피를 즐기고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모습 등은 요즘에 맞게 달라지고 세련돼 졌다.
롤러장 외에도 예전에 유행했던 만화방도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다. 책 먼지 날리던 칙칙한 만화방이 아닌 요즘은 카페 분위기의 깨끗하고 정갈한 ‘만화카페’가 대부분이지만, 라면을 끓여먹으며 만화를 마음껏 볼 수 있던 그 시절 추억만큼은 그대로다. 또한 갤러그나 테트리스 같은 오락실 게임과 다양한 모양의 설탕 사탕을 경품으로 주던 ‘뽑기’ 같은 추억의 게임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전의 소중한 기억들을 소환해주는 복고풍의 즐길 거리를 찾아가 봤다.
추억의 롤러장으로 고고! 안양일번가 ‘롤러클럽’
응답하라 1988에서 소개되었던 롤러스케이트장이 최근 인기 있는 이색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란한 네온사인과 신나는 댄스곡이 흘러나오는 롤러장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세월에 따라 변화된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와 각종 음료를 파는 예쁜 카페와 호불호가 없는 맛있는 간식이 가득하고 롤러장 벽면에는 멋진 그림도 그려져 있다.
안양일번가 대동문고 5층에 위치한 롤러클럽 안양일번가점은 엘리베이터에 내려 롤러장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7080으로 돌아간 것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무인 발권기에서 티켓을 출력하고 카운터에서 롤러와 보호 장구를 받아 착용하고 롤러를 타면 되는데, 예전의 롤러장 분위기와 달리 요즘 롤러스케이트장은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주 이용고객이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평일은 오전11시~오후10시, 주말은 오전10시~오후11시까지이다. 방학시즌의 경우 평일은 오전10시~오후11시, 주말은 오전10시~오후11시에 마감을 한다.
손목보호대, 팔꿈치, 무릎 보호대, 헬멧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용금액은 12세 미만 청소년은 8000원, 12세 이상 대인은 1만원이다. 월정액권과 10회 이용권도 이용할 수 있다. 롤러를 타지 않을 때는 입장권은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 인원 수 대로 입장권 3000원을 구입하면 음료가 제공된다. 또 매점에서는 커피와 음료를 비롯해 간단한 간식 종류인 컵라면, 만두, 조각피자, 볶음밥 등도 판매한다. 롤러스케이트장을 이용할 때는 보호 장구를 필히 착용하고 지나친 장난과 경쟁 심리의 롤링은 삼가야 한다. 또 안전을 위해 속도 및 역주행을 금지하며 상대에 대한 배려로 방어롤링이 필요하다.
올드 팝에 맞춰 신나게 타는 롤러스케이트, 인덕원 ‘롤러짱’
안양 인덕원 사거리에 위치한 롤러스케이트장 ‘롤러짱’은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공간이다. 8·90년대 유행했던 롤러장은 청소년들이나 대학생 같은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곳이었다면, 요즘은 운동과 취미삼아 롤러를 배우는 어린이들부터 옛 추억을 떠올리며 찾는 나이든 중년까지 함께 어우러져 롤러스케이트를 즐기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롤러짱은 2시간 이용이 기본이다. 기본 2시간 이용 시 고등학생까지는 8000원을, 대학생과 대인은 1만원을 이용료로 낸다. 롤러를 타지 않고 입장만 할 경우, 입장료 3000원이 있다. 또한 고등학생까지 11000원, 대학생과 대인은 13000을 하는 종일이용권을 구매하면 마감시간까지 종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월 정액권과 10회이용권 등 이용자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요금제가 마련돼 있다. 롤러스케이트 이용료를 내면 스케이트는 물론 헬멧, 손목·무릎보호대 같은 보호 장비는 무료로 대여해 준다. 롤러를 배우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강습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강습에 참여할 수 있다.롤러장 곳곳에는 스케이트를 타다가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한쪽에는 테이블과 의자 등을 두어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앉아 쉬거나 음식이나 간식 등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복고풍의 매점도 운영하며, 라면은 물론 만두와 컵밥, 햄버거 등의 요깃거리를 2000원~3500원대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각종 과자류와 음료수, 커피 등도 즐길 수 있다.
평일 11시부터 22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10시부터 23시까지, 일요일은 10시부터 22시까지 운영한다.
먹고 쉬고 만화 보고, ‘안양24시만화방’
노란 간판이 눈에 띄는 ‘안양24시만화방’에 가면 요즘 만화카페와는 달리 옛날식 만화방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운데에 오랫동안 앉아있어도 편안한 쇼파형 의자가 있고 벽면으로 만화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코믹, 로맨스, 순정, 판타지, 성인, 웹툰 등 만화책 종류가 많아 무엇을 봐야할지 고민. 어릴 적에 읽었던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만화책들도 있다.
읽고 싶은 만화책을 골랐으면 자리 잡고 앉아서 편하게 보자. 1인용 좌석과 2인용 좌석, 그리고 가족단위로 가기 편한 3인 이상 좌석도 있으며 누워서 책을 볼 수 있어 마치 방에서 뒹굴 거리며 책을 보는 듯 편안하다. ‘안양24시만화방’이라는 이름처럼 24시간 운영하고, 샤워실과 흡연실이 별도의 공간에 마련되어 있으며, 담요와 쿠션도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다.
만화방에 와서 그냥 만화만 볼 수 없다. 만화방에서 빠져서는 안 될 먹을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라면은 물론 오징어덮밥, 제육덮밥, 짜장밥, 우동 등 다양한 식사 메뉴가 있으며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없다. 스낵코너에는 과자와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어 간단히 즐길 수 있으며 식사를 주문하면 자리로 가져다준다. 외부음식 배달도 가능하다. 요금은 기본1시간당 1500원, 3시간 4500원, 5시간 5000원으로 저렴하다.
추억의 게임 즐겨요~ 멀티 오락실 ‘오타쿠’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 인터넷 게임, 게임기를 이용한 게임 등 게임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게임도 스포츠로 인정해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으로 지정되는 시대다. 하지만 가끔은 예전 ‘오락실’ 추억의 게임이 그리워 질 때가 있다. 동전을 집어넣고 테트리스를 이상한 알파벳과 띠띠띠~ 음악과 함께 러시안 춤을 추는 화면 속 캐릭터가 그리워진다. 스마트폰으로 테트리스 게임을 찾아 해보지만 예전 오락실에서의 느낌과는 다르다. 이렇게 추억의 게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산본 중심상가에 있는 멀티존 ‘오타쿠’다.
오타쿠는 입구에서부터 이름처럼 각종 캐릭터의 피규어 진열되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내부에는 추억의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 ‘테트리스’, ‘보글보글’ 등의 게임기가 설치된 공간을 비롯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형 뽑기 외에도 풍선다트, 콜크 사격, 스크린 야구, 농구, 추억의 뽑기 등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라면부터 다양한 과자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까지 재미있는 물건으로 가득하다. 아이스크림 자판기도 있다. 풍선다트와 콜크사격은 스탬프 적립하여 대형 인형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외에 추억의 과자점도 있다. 학교앞 문방구에서 구입해 먹던 추억의 과자를 만날 수 있다. 어른과 아이들 모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낼 만하다. 오타쿠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운영한다. 청소년은 10시 이후 출입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