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주행거리, 제품별 최대 4배 차이

2018-10-22 10:57:26 게재

한국소비자원 시험 결과 "제동 등 안전 이상 없어"

개인형 이동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동킥보드의 1회 충전 뒤 주행거리가 제품별로 최대 3.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 대부분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동킥보드 6개 브랜드 6종을 대상으로 최고속도, 주행거리, 등판성능, 내구성, 제동성능, 배터리 안전성 등 주요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제품은 △나인봇의 ES2(56만8000원) △미니모터스의 스피드웨이미니4(78만원) △삼천리자전거의 BRITZ(75만원) △샤오미의 M365(49만9000원) △에이유테크의 REDWINGMAX(46만9000원) △유로휠의 EUROJACKDUAL(79만8000원)이다.

시험결과 6개 제품 모두 최고속도, 배터리 등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1회 충전 후 주행거리에서는 차이가 컸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가 65㎞로 6개 제품 중 가장 길었다. 가장 짧은 나인봇(ES2)은 17㎞로 제품 간 주행거리가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이는 체중 75㎏ 사용자가 최고속도로 평지를 주행하는 조건에서 주행시험기로 측정한 거리다.

제품 무게는 샤오미(M365), 나인봇(ES2) 제품이 12.3㎏으로 가장 가벼웠고,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제품이 16.6㎏으로 가장 무거웠다. 배터리를 방전한 후 충전이 완료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4∼8시간으로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제품별 주행 최고속도는 21∼25㎞/h 수준으로 안전기준(25㎞/h 이내)에 적합했다. 제동성능에서도 주행속도 16㎞/h에서 브레이크 동작 시 제동거리를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5m 내에 정지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전기누설과 배터리 안정성 시험에서도 모든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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