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코딩에 관심사를 융·복합하는 대안학교
2018-11-08 17:47:03 게재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폴수학학교
지금까지 2회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졸업생 90% 이상이 국내·외 유수 대학 진학과 독학사 취득 후 대학원 진학, 과기원 진학, 졸업 전 고등학생으로서 국내·외 학술 연구논문 등재와 발표 등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5無, 연구중심 학교
‘폴수학학교’는 다섯 가지가 없는 학교다. 무학년, 무강의, 무시험, 무과제, 무서열로 교사 중심의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수업이나 과제, 상대방과 경쟁하는 시험이 없는 학교다. 교육과정 역시 스스로 탐구하고 연구하는 자기 주도적 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경쟁구조를 벗어나 아이들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고 학습의 주체로서 몰입과 탐구를 체험함으로써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학생 개인의 진로, 적성, 흥미, 능력에 맞는 연구주제를 선택해 학생별로 개별 시간표가 만들어지고 교육과정도 개별적으로 운영된다.
설립자이자 교장선생님인 박왕근 선생님은 “폴수학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주체적으로 학습을 계획한다는 부분입니다. 특히나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처음에는 어려워하지만 한 학기 정도 지나면서 어느 정도 조금씩 판단하는 힘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적응기를 거쳐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스스로 정하고 연구하고 확장하게 되면 아직 10대라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고, 실제 졸업생을 통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공과 융·복합, 뛰어난 입시실적 만들어
‘폴수학학교’는 다가올 미래 사회의 기초언어라고 할 수 있는 ‘코딩’ 교육에 특화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학 IT연구에서는 수학적 사고와 코딩을 융·복합한 연구를 진행한다. 전공연구에서는 자신의 관심사와 코딩을 융·복합한 연구들로 확장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은 ‘피보나치수열을 이용한 작곡기법’ 연구를, 미술을 좋아하는 학생은 ‘브루노이 다이어그램을 이용한 미술작품’ 연구를 진행하는 등 학생의 관심사에 코딩과 수학을 접목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주를 이룬다.
트위터를 분석한 한 학생은 트위터의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코딩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코딩과 수학에 기초가 없던 학생도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기도 한다. 이런 특화된 교육과정은 졸업생 2회 배출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눈에 띄는 입시실적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졸업생 중에는 코딩을 접목한 전공연구 실적을 인정받아 과기원에 진학하기도 했다.
또 한 학생은 재학 중에 컴퓨터공학 독학사를 취득해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 졸업예정자도 있다. 우수한 입시실적은 단순하게 어느 대학 합격이 아니라 ‘폴수학학교’에서 충분히 전공과 진로에 대한 경험과 고민을 한 후에 만들어 낸 성과이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거나 전공을 바꾸는 등의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
즉, 자신의 커리어를 내실 있게 쌓아 나갈 수 있는 실효적인 입시 실적인 것이다.
입학 설명회에도 뜨거운 관심 보여
박왕근 교장을 비롯한 ‘폴수학학교’의 교사들은 모두 국내·외 최고 대학의 박사들로 학생들의 연구 수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학교가 위치한 곳도 푸른 자연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시골이어서 스마트폰이나 게임 등 학업에 방해되는 유해요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자연을 느끼고 깊게 생각하며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 1인 1운동 등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학 설명회를 늘려달라는 의견이 많아 서울과 부산으로 나누어서 입학 설명회가 열린다. 서울 설명회는 오는 11월 10일(토) 선릉역 앞에 위치한 태보역삼아이타워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고, 부산 설명회는 11월 11일(일) 백스코에서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로 ‘폴수학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육성과, 달라지는 입시환경을 주제로 진행된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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