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모임 -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외교부 민원실 자원봉사단’
봉사로 나눔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서초의 얼굴들
서초구 외교센터 6층에 있는 여권 영사민원실에는 일주일 내내 민원 안내를 하는 자랑스러운 서초의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11년째 서초 전문 봉사단으로 활동 중인 ‘외교부 민원실 자원봉사단’이 그 주인공이다. 불만 가득 왔다가도 이들 덕분에 웃고 나간다는 민원인들의 말처럼, 봉사단에 대한 칭찬이 방방곡곡에 가득 차고 넘친다.
영사민원실을 환하게 비추는 21인
서초구민으로 구성, 11년째 봉사활동
의무감에서 하는 봉사라면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온전히 봉사의 삶으로 보람과 기쁨을 느껴야만 가능한 일일 터, 그런 마음으로 다시 이들을 바라본다. 2008년 3월 창단돼 지난해 만 10주년을 맞았고, 올해로 11년째 변함없이 봉사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외교부 민원실 자원봉사단 21인의 이야기다.
심지어 이들은 서초구민으로 이루어진 서초 전문 봉사단임에도 서초지역 관내가 아닌, 타지역(종로구 외교부 영사과 민원안내실)으로 파견을 나가서 10년째 봉사활동을 해온 유일한 팀이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서초구 외교센터 6층으로 외교부 영사민원실이 이전하면서 비로소 서초지역 내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외교부 민원실 자원봉사단 조춘희 팀장은 “2인 1조로 구성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오후 3시간씩 민원 안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포스티유(외국 공문서에 대한 인증의 요구를 폐지하는 협약)나 해외 이주, 영주 귀국, 재외국민 등록부 등 민원인들이 처리하기 어려워하는 민원 업무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나 민원인들에게 환한 미소로 화답하는, 영사민원실의 햇살 같은 서초의 얼굴들이다.
2인 1조, 오전, 오후 3시간씩 민원 안내
어려운 민원 업무 도우며 보람 느껴
‘이런 팀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활발한 활동과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는 외교부 민원실 자원봉사단. 뜻 맞는 사람들이 모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동참하자는 거시적인 목표는 둘째 치더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기쁘고 보람이 있는 데다, 단원들 간의 끈끈한 동료애가 있어 11년을 한결같이 함께 해올 수 있었으리라.
조춘희 팀장은 “단원들 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봄, 가을로 남산이나 서울대공원 등으로 견학 겸 단합대회를 다녀온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시간을 보내니, 봉사의 삶이 더 즐겁다”며 외교부 민원실 자원봉사단의 돈독한 분위기를 대신 전했다.
라오스, 치앙마이, 인도 등
해외봉사 활동 통해 나눔 실천
봉사의 보람도 크다. 안복희 단원은 “2005년 외교부 영사콜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외교부 민원실 자원봉사단 활동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 오십 년 가까이 살다가 귀국한 할머니가 계셨는데, 민원 업무를 도와드렸더니 옷 깊숙한 주머니에서 천 원짜리 한 장을 꺼내시더라. 손사래를 치며 다시 주머니에 넣어드렸는데, 할머니의 마음이 느껴져서 코끝이 찡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2009년 10월부터 활동해온 강판구 단원은 “경북 성주에서 새벽부터 올라온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해하기에 민원서류를 직접 써주며 하나하나 도움을 드렸다. 그리고 며칠 뒤 봉사단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성주 참외 한 박스를 보내주셨다. 가슴이 먹먹해지더라”며 보람을 대신했다.
뿐만 아니라 단원 모두가 자비로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첫 봉사로 2015년 라오스 푸딘댕유스센터를 방문해 후원금 100여 만 원과 서리풀 페스티벌 기념 티셔츠 200여 벌 등을 전달했으며, 아이들과 마술 공연을 함께 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이후 2017년 치앙마이에 이어, 2019년 10월 26일 인도로 대사관 견학 및 해외봉사 활동을 떠났다. 단원들 간의 두터운 신뢰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의 삶. 외교부 민원실 자원봉사단의 가슴 벅찬 하루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