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피해기업 최대 70억원 지원
정책금융 2조원 공급
자영업자 대출금리 1.5%
차부품, 대체생산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중견·중소기업에 정부가 업체당 최대 7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이 이들 기업에 공급하는 신규자금의 규모는 약 2조원이다.
7일 오전 정부는 ‘신종 코로나 대응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소·중견·소상공인에 대한 금융부문 지원 방안과 자동차분야 긴급지원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산업은행이 3000억원 한도로 중견기업에 최대 70억원, 중소기업에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상대로 1000억원 한도에서 업체당 최대 5억원, 금리는 최대 1.0%p 감면해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또 동일인당 최대 1억원 한도(최대 8년 만기)로 최저금리 1.5% 내외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초저금리 특별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금융 지원 대상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었거나 매출액 감소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이다. 중국과 교역을 하는 수출기업이거나 주요 원자재 수입기업 등이 해당되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에서는 운송·물류, 관광·여행, 음식·숙박·공연 등 영향을 받는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다.
수출입은행은 신규 운영자금 대출의 경우 5000억원 한도에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각각 최대 0.5%p, 03%p의 금리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수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기업의 신규대출도 5000억원 한도에서 같은 수준의 금리감면이 이뤄진다.
정책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보증이 6개월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면 만기를 1년 연장해주고 원금 상환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서민금융진흥원과 지원사업 약정을 체결한 전통시장(전국 318개)의 영세상인은 1인당 1000만원 한도로 최장 2년간 연 4.5%이내의 금리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품기업의 국내 대체생산을 위한 시설투자 소요자금을 신속 지원하고,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은 경영안정자금을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 부품협력사에 약 1조원의 자금을 긴급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경영자금 무이자 지원 3080억원, 납품대금 5870억원과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