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강원·충청도 방역 '안간힘'
아직까지 확진자 없지만
청정지역 유지에 총력전
10일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영남·충청·강원 지역은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신종 코로나 17번째 확진자와 접촉했던 지역 거주 25명 모두 관리대상에서 해제됐다고 10일 밝혔다.
대구시는 싱가포르 국제행사에 참석했다 귀국해 지난달 24일과 25일 대구를 방문한 17번 확진자와 접촉한 15명 가운데 2명은 지난 8일, 13명은 9일 각각 자가격리를 해제했다. 경북도도 같은날 17번 환자와 접촉한 10명이 14일간 별다른 이상이 없어 관리를 종료했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17번 확진자는 지난달 24∼25일 대구를 방문, 본가와 처가를 다녀갔다.
한편 대구시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 관련 212명을 관리해왔으나 10일 현재 151명은 관리를 종료했다. 경북도도 9일까지 관리 대상 223명 가운데 112명의 관리를 종료했다.
경남도는 9일 중국과 베트남을 다녀온 4명의 의사환자가 있어 검사를 실시했는데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도내 총 의사환자 147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이다. 도는 확진자 접촉자와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한 1대 1 전담제 운영을 강화했다. 기존 보건소 담당자 외에도 읍·면·동이나 재난부서 담당자들을 1대 1 전담공무원으로 추가 지정했다.
부산에서는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가 10일 일제히 문을 닫고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하루 매출 80억원대의 빅3 백화점이 정기휴일도 아닌데 전염병 확산을 우려해 공동 휴업하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인 2015년에도 동시 휴업은 하지 않았다. 대규모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선의 부산항 입항도 사실상 중단됐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 상태를 유지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