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코로나 확산세 꺾였다"
임종한 인하대의대 교수 분석
"검역 강화하되, 일상 위축 불필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000명과 4만4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1월 28일 이후 전일 대비 확진자 증가 폭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어 중국 '신종코로나' 확산세는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내일신문 2월 4일자 '중국 확진률 하락 속 사망자 늘 듯' 기사 참조>
12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11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638명, 사망자가 94명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에서만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104명과 72명이다.
지난 11일까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3만3366명, 사망자는 1068명으로 전체 사망률은 3.2%다. 확진자 중 5724명이 중태이며 1517명은 위중한 상태다.
앞서 중국 전국 통계를 발표하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1일 0시 현재 전국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4만2638명, 사망자는 1016명이라고 밝혔다.
매일 늘어나는 확진자수에 중국 특히 우한의 상황에 대해 중국 안팎의 우려 시선은 여전하다.
하지만 희망섞인 분석도 있다. 임종한 인하대의대 교수는 12일 오전 내일신문 회의실에 열린 '글로벌 유행병과 한국사회 건강위협 관리전략' 주제 강의에서 "중국 신종코로나 확산세는 꺾였다"고 밝혔다.
임 교수가 분석한 중국 신종코로나 확진자 추이에 따르면, 확진자는 계속 발생해 누적확진자는 늘고 있지만 전날 대비 신규확진자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는 1월 28일 4629명, 29일 6078명, 1월 30일 7711명, 1월 31일 9692명으로 늘었고, 최근 2월8일 3만4546명, 2월9일 3만6693명 등으로 그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일대비 확진율 변화를 보면, 1월 28일 38.76%, 29일 23.84%, 30일 21.18%, 31일 20.44%로 나타났다. 최근 2월 8일에는 9.93%, 9일 5.85%로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에 따르면, 실제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중국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10일 381명으로 7일째 감소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한 사람은 약 4000여명에 이른다.
임 교수는 "중국 신종코로나 확진자수 추이 변화를 보면 그 확산세가 꺾인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임 교수는 "아직 중국 상황이 안정세로 들어 선 것은 아니다"라며 "검역강화의 끈은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우한지역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그 확진자는 더욱 늘어 날 가능성이 있고, 춘제 연휴 끝으로 전국적인 이동이 다시 시작되면 또 다른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임 교수는 국내상황과 관련해 "초동 검역강화과 시민들의 참여로 국내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불필요하게 외부활동을 금기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