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유학생을 지방자치단체 소유 시설에 수용하기로 했다. 또 예비비를 통해 대학에 자율격리 유학생 관리비용과 물품도 지원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3일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와 경희대 서울캠퍼스를 방문해 입국한 중국출신 유학생이 '자율격리'된 기숙사를 방문, 대학 관계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유 부총리는 기숙사 점검 후 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자율격리 유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위한 인력이 필요하면 제때 확충될 수 있도록 사전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며 "자율격리 유학생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물품은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어 "외국인 유학생도 정부와 대학이 함께 책임져야 하는 우리의 학생"이라면서 "중국 학생에 대한 경계심이 과도하게 표현되지 않도록 대학이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 단체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중국 입국 유학생 지원·관리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중국 입국 유학생을 최대한 대학 기숙사에 수용하되 들어가지 않거나 못한 경우 지자체 소유 시설에 입소시키기로 했다. '기숙사에 입소하지 않은 중국 입국 유학생'은 방역 사각지대로 꼽혀왔다.<내일신문 2월 12일 '중국유학생 6만명 입국에 대학가 비상' 참조>

교육부는 또 지자체와 대학에 지자체, 대학, 의료기관, 보건당국이 참여하는 '직통회선(핫라인)' 구축도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 위기 확산" 연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