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건물주도 '같이살자' 동참
전주 임대료인하 나비효과
한옥마을 이어 40여명 참여
전북 전주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임대료 10% 이상 인하 협약이 전주시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내일신문 2월 13일자 6면 보도>
전주시는 14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대학로 등 상권 건물주 40여명과 함께 상가 임대료 인하를 골자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력 선언식을 가졌다. 전주 전통시장인 모래내시장과 전북대 인근 대학로 중앙동 삼천동 등 도심 상가 관계자들이다. 이들은 규모와 위치 등을 고려해 5~20% 이상 임대료를 내리기로 했다. 이날 상생협력 선언으로 건물주와 세입 자영업자간 상생협약에 참여한 건물주는 총 64명, 121개 점포로 늘어났다.
상생협력 선언식에 참여한 은 모씨(중화산동)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처해져 있는 세입자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며 "월세 10% 인하가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세입자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이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갑을간의 협력이 주요 관광지뿐 아니라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에 기대가 크다. 전주시는 "그간 동장들이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생단체 상인회 건물주 등을 찾아다니며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위기를 상생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임대료 인하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등 설득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의 건물주들이 어려울 때 진짜 친구가 되어줬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영세 자영업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