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한차례 '가는 날이 장날'

2020-02-14 11:15:41 게재

관악구 전통시장·골목점포 살리기 … 부서·동 연계

서울 관악구 본청 각 부서와 동주민센터 공무원들이 한달에 한차례 이상 지정 골목점포와 전통시장을 찾는다. 관악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가는 날이 장날'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가는 날이 장날'은 부서별로 전통시장과 골목점포에서 외식을 하거나 물품을 구입하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사업. 각 부서와 동을 연계해 해당 지역 내 점포와 시장을 방문하도록 했다. 주민들 발길도 확대하기 위해 전통시장과 상점가 행사·홍보 지원에 1억원을 투입했다.

구내식당 휴무일은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했다. 매월 2·4주 금요일에는 동네 식당을 이용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 후생복지비와 표창 등 부상품으로 지급하던 문화상품권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바꿨다. 지난해에만 1억2000만원을 지급한 만큼 전통시장 매출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도 13일 조원동 펭귄시장을 찾았다. 그는 지역화폐인 관악사랑상품권으로 고기와 떡 등을 구입한데 이어 상인회 회원 1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박 구청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들 때까지 공무원들과 함께 동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전통시장 골목점포에서 물품을 구입하며 상인들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자체 행정력과 지역 금융기관 재정력을 총 동원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주민들도 골목상권 침체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전통시장 이용, 관악사랑상품권 사용에 적극 동참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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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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