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람선 승객중 14명 코로나 감염
미 확진자 2배로 증가
미국 정부가 일본에서 본토로 대피시킨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미국인 승객 328명중에 14명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격리보호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써 미국내 확진자도 15명에서 약 30명으로 사실상 2배로 증가했다.
미국은 16일과 17일 전세기 2대를 띄어 일본에 정박하고 있는 다이어몬드 프린세스의 미국인 승객 328명을 미 본토로 대피시키는 작전을 벌였다. 일본에서 긴급 대피한 미국인 유람선 승객들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미군기지에 도착해 다시 한번 14일 간의 격리보호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무부가 마련한 두대의 전세기에 탑승하기 전 1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CDC(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와 NIH(국립보건원) 등 관계당국은 14명의 감염을 미리 알았지만 전세기에 특별 방호장비와 격리실을 갖추고 비감염자들과 동승시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NIH 산하 알러지 및 감염병 연구소장은 "크루즈 승객 중에 코로나 19에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을 일본에서 계속 격리치료받게 하는 방법도 고려했으나 현지격리에도 전파를 완전 차단하지 못했기에 본국 후송과 격리보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미국인 승객 중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시간이 흐른 미국인 44명은 이번 전세기편으로 귀국하진 못한 채 일본 병원에서 계속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웨스터댐 소속 크루즈 유람선에 타고 있던 80대 미국인 여성이 캄보디아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온 후 말레이시아에선 두차례나 양성으로 진단돼 방역체계가 뚫린 것은 아닌지 미국도 우려하고 있다.
이로써 미국내 확진자는 당초 15명에서 미국인 감염자들을 합할 경우 사실상 30명대로 2배나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의심환자들은 41개주에서 443명이 보고됐는데 대다수인 347명은 음성으로 판정받았고 81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