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코로나19 치사율 낮다"
치사율 사스보다 낮아
미국의 공중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병하는 비율과 치사율이 비교적 매우 낮다면서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고 나섰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공포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나 미국의 CDC와 NIH 등 공중보건당국은 지나친 걱정과 불안공포에 빠질 필요까지는 없다며 진정시키고 나섰다.
미국내 감염병의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러지 감염병 연구소장과 CDC 책임자들은 코로나19가 보이고 있는 중증 발병률과 치사율 등을 제시하며 지나치게 우려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파우치 박사는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아니면 마스크를 안 껴도 되며 손만 잘 씻으면 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진원지 중국에서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역학조사에서도 코로나19의 중증 발병과 치사율은 예전의 사스와 메르스 등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의 80%는 독감증세와 같이 약간의 열과 기침 등 마일드 한 보통의 증상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폐렴과 같은 다소 심한 증상을 겪은 감염자들은 14%에 그쳤다. 게다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패혈증이나 장기손상과 같은 중증으로 발병한 코로나19 감염자들은 전체의 5%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까지 잃은 사망자들의 치사율은 2% 정도다. 2003년 지구촌을 휩쓸었던 사스 때의 치사율은 14%였고, 메르스 때는 35%였던 것에 비하면 이번 코로나19는 아직 극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80대 노년층과 다른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병력자 등은 통상적인 중증 발병률과 치사율이 훨씬 높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미국내 코로나 19 확진자들은 당초 15명에서 일본에서 대피시킨 감염자 14명을 더해 29명으로 2배 늘어났다.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해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유람선의 미국인 탑승객 380여명 중에 감염된 환자 14명이 비감염자들과 함께 전세기에 동승해 본토로 귀환해 현재 네브라스카에 있는 국립 격리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2대의 전세기편으로 미 본토에 도착한 비감염자 328명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다시 한 번 14일간의 격리보호를 받고 있다. 반면 대피작전 이전에 감염된 44명을 포함해 미국인 크루즈 승객 61명은 아직 일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거나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국무부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