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단속 불구 마스크 가격 20% 올라
소시모, 온라인 마스크 가격조사
2018년 비교하면 200%이상 올라
정부의 마스크 수급 및 가격 안정 정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4일 5개 온라인쇼핑몰(쿠팡·위메프·티몬·11번가·G마켓)에서 판매 중인 KF94와 KF80 성인·어린이용 마스크 4개 품목 254개 가격을 조사한 결과 2주전(1월 31일) 조사 때보다 최대 27.2%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KF80 어린이용 마스크로 2주전 1개당 평균 2052원에서 2610원으로 27.2% 올랐다.
KF94 어린이용 마스크는 2주전 1개당 평균 2670원에서 3305원으로 23.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KF94 성인용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575원으로 2주전 3148원보다 13.6% 올랐다.
KF80 성인용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099원으로 2주전 2663원과 비교해 16.4% 올라 2주전과 비교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2018년 4월 가격과 비교해보면 성인용은 KF94가 202.5%, KF80은 183.5% 상승한 수준이다.
또 동일한 입자차단 제품이라도 판매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최대 9.5배까지 차이가 났다.
KF94 성인용 마스크의 경우 1개당 최저가 730원에서 최고가 6900원으로 최대 9.5배 차이났다. KF80 성인용 마스크도 1개당 최저가 790원에서 최고가 6900원으로 최대 8.7배까지 벌어졌다
이번 가격 조사결과를 토대로 성인 2명, 어린이 2명으로 구성된 4인가구가 매일 마스크(KF94)를 교체해 착용한다고 가정하면 일주일간 마스크 구입가는 약 9만6320원이다.
4주면 무려 38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정부가 보건용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최근 정부합동점검반 운용, 매점매석금지 고시시행, 긴급수급조정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보건용 마스크의 가격은 2주전 보다 올라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