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자치단체-대학, 입국 유학생 공동대응
'서울시 중국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 구성
입국 픽업, 임시거주공간, 1:1 모니터링 지원
서울시와 교육부 그리고 대학, 자치구 등이 코로나19 관련 중국입국 유학생(유학생) 보호·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21일 오전 서울시 기획상황실에서 교육부, 주요대학, 자치구와 '코로나19' 관련 유학생 보호·지원방안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정보공유부터 임시거주공간 지원, 1:1 건강관리 모니터링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이 '자가진단 앱'에 입력한 정보를 시와 대학에 공유하기로 했다. 유학생 관련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자체와 대학의 상황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시와 25개 자치구 그리고 49개 대학과 함께 '서울시 중국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을 구성했다. 공동대응단은 총 4개반(총괄·현황조사·특별지원·대외협력반)으로 운영된다.
공동대응단은 먼저 중국에서 유학생이 입국할 때 공항→학교까지 셔틀을 운행한다. 각 대학교에서 학교버스, 콜밴 등을 운영한다. 자체 해결이 어려운 학교는 자치구가 지원하며 시가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입국이후 이행사항, 생활수칙 등을 담은 유학생 생활지침도 특별입국 검역단계, 입국장 등에서 배포한다.
공동대응단은 거주공간 지원과 관련해서도 대책을 마련한다. 해당 대학이 유학생을 기숙사, 대학 유휴시설 등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수용해 전담관리 하도록 했다. 다만 기숙사 시설이 부족한 경우 서울시와 자치구가 임시거주공간을 확보해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인재개발원 등을 우선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로 발굴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임시거주공간 지원대상은 입국 시 의심증상자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유학생,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판명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으나 갈 곳이 없는 유학생 등을 우선 선정한다. 임시거주공간의 경우 상시 방역은 물론 식사, 필요 물품도 지원한다. 신규계약 거부나 기존계약 파기 등 불가피한 사유로 거주지 확보가 어려운 유학생, 기숙사 입주 예정자 중 교육부에서 권고한 1인 1실 원칙 준수 등으로 대학이 공간 마련을 못해 요청한 경우를 대비한 예비 임시거주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기숙사 외에 거주하는 유학생의 경우 학교 모니터 요원이 1:1로 1일 2회 이상 건강상태를 전화로 직접 확인한다. 또 모바일 자가진단앱에 자신의 상태를 입력, 앱을 통해서도 매일 건강상태를 체크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치구와 서울시는 대학 내 모니터링 인력이 부족할 경우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
특히 서울시는 중국입국 유학생에 대한 막연한 반감 또는 경계심을 해소해 의미 있는 유학생활이 될 수 있도록 대학 인근 지역주민, 학생들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자치구 주민자치위원회, 동포단체, 대학 총학생회 등과 간담회 등을 통해 유학생은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무증상인 경우에 한해 입국이 허용된다는 점을 설명하는 등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골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대학교, 임시거주공간, 대학교가 밀집한 지역에 집중 방역을 실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는 교육부, 대학교, 자치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학생 입국에 따른 감염병 확산을 최대한 예방해 주민 불안을 해소해나갈 것"이라며 "중국출신 유학생에 대한 막연한 반감, 경계심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않게 우리가 극복해야 할 혐오바이러스로 지역주민과 유학생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소재 대학교를 다니는 중국출신 유학생은 68개교 3만8330명이다. 이중 사이버대학을 제외하면 49개교 3만4267명이다. 앞으로 입국 예정인 학생은 1만7000여 명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