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도 감염병특별관리지역 지정
정총리 “병상·인력·장비 등 전폭 지원”⋯ “시민 적극적 참여 필수”
정세균 총리가 21일 오전 지역사회 전염 확산 시작단계에 접어든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총리는 21일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군의료 인력 등 공공인력을 투입하고 자가격리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임시보호 시설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의료계에서 심각단계로 대응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이미 총리가 직접 사안을 챙기는 등 방역 대응을 심각수준으로 진행하고 있어 형식적 대응이 급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윤 서울대의대 교수는 “일부에서 심각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심각수준으로 관리 중에 있다”며 “보다 더 민관이 총력합심해서 확산 방지에 힘을 모아야 한다. 시민들은 가장 기본적인 마스크착용, 손씻기, 대규모집회 불참, 불필요한 병원방문하지 않기 등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와 더불어 청도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최근 청도지역에 신천지교인들의 출입이 많았기 때문이다.
31번 환자는 2월 초 청도 대남병원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 친형 장례식(1월 31일~2월 1일 진행)에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장례식에 전국 교인들도 참석했을 가능성이 높다.
청도대남병원 4층 정신병동에서만 19일 20일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폐렴증상으로 치료 중 사망한 62세 남성도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됐다. 대남병원 옆 건물에 청도군보건소, 요양병원, 요양원, 식당 등이 붙어 있다. 확산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다.
광주지역 3명, 경기 김포지역 2명도 신천지교회 방문자여서 교회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될까 우려된다. 이와 관련 경기도 제주도 서울시 등이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한편 방역대책본부는 21일 9시 현재 전날 6시 대비 확진환자 52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39명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6명, 퇴원자 16명, 사망 1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