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코로나19’확진자 갈수록 급증 ‘하루새 50명’

2020-02-21 14:15:15 게재

대부분 신천지 연관성

전국 절반이상 ‘TK’발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권영진)는 21일 오전 9시 현재 전일 대비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이 증가해 모두 8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지난 18일 61세 여성인 31번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누계기준으로 19일 11명, 20일 34명에 이어 21일에는 84명에 달했다.
경북에서 21일까지 26명 발생해 대구 경북 발생자는 110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같은 시간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52명이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추가확진자의 대부분은 신천지 교인들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내용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중앙보건당국이 대구시의 건의를 수용해 코로나19 확진환자 입원치료를 위한 대응지침을 ‘음압병실 1인 1실’에서 ‘일반병실 다인 1실’체계로 전환했다”며 “대구의료원에 입원치료 중인 새로난한방병원 입원자 32명과 일반환자 290명을 다른 병실로 옮기고 장기적으로는 대구의료원의 전체 373병상을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입원 치료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63실 117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역의료기관과 추가병상확보를 협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그러나 현재 확진환자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군 병원 활용,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 정부차원의 대책을 보건당국과 협의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를 고위험군으로 판단해 집중관리하고 있으며 사전조사대상 1001명 중 21일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신도는 57명”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조사에서 연락된 944명 중 증상이 있다는 신자는 135명이었다.
또 추가로 실시한 1차 조사대상 3474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자는 409명(11.8%)이고 없다고 답한 신자는 2722명(78.4%)이었다. 시는 343명(9.8%)에 대해서도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31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예배에 참석한 접촉자 1001명중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135명과 1차 조사 유증상 답변자 409명 등 544명에 대해서는 대구시와 8개 구군이 ‘1대 1’전화 상담을 통해 자가 격리 수칙을 안내했고 향후 관할 보건소를 통해 정밀상담과 검체 검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했다” 며 “21일 오전 국무총리 주재 중수부 확대회의에서도 군 병원 즉시 활용,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 군 등 가용가능 의료인력 지원 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취약계층과 사회서비스 종사자 보호를 위한 마스크 100만개 지원, 의료진 보호장비와 검사 키트·이동식 음압카트·음압구급차 등의 의료물품 신속 지원, 코로나19 피해 민간병원 등의 영업손실 지원 등의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확진자가 당분간 증가할 것에 대비해 사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의료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등 철저한 감시체계와 상황관리를 위해 지역 감염병 전문가와 대구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대구시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를 21일부터 운영한다.
한편대구시는 2.28 민주운동 기념식, 3.1절 기념행사, K-POP 슈퍼콘서트,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등 3월까지 계획되었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21일부터 어린이집 1324개소 전체의 휴원 권고와 함께 노인의료복지시설 252개소(입소자수 7334명, 종사자수 5128명)에 대해서도 외부인 방문 및 면회를 엄격히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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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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