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방어선 대구를 사수하라"
"코로나19 전국 확산 방지
1차 방어선 대구를 사수하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대구에서 차단하지 못하면 전국으로 확산된다'는 정부의 위기대응방침에 따라 대구를 지키려는 의료인들이 대구의 코로나19 방역현장으로 모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십명씩 쏟아지는 대구에 가장 시급한 것은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다.
대구시는 23일까지 520개 병상을 확보했고 24일에도 보훈병원 484병상,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213병상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검체 채취와 역학조사를 위해 이미 파견된 의료인력 85명과 23일 파견된 101명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배치돼 환자치료에 들어갔다.
민간단체인 대구시의사회도 총력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의사회는 25일 회원 5700여명에게 자원봉사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은 이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들어가 자원봉사하고 있다. 또 이날 주간 근무시간이 끝난 후 10여명의 의사회 회원도 야간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상호 대구의사회 총무이사는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의료인들의 자원봉사 문의가 몰려오고 있다"며 "오늘 본격 자원봉사모집공고가 나면 휴가를 내거나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의료진들이 대거 코로나19 방역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5곳의 대형병원도 각각 의사 4명과 간호사 20명 등 120명의 자원봉사 인력을 모아 동산병원에 파견했다.
유명인사들의 도움도 쇄도한다. 지난 21일 배우 이영애의 대구시공동모금회 5000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22일 배우 박서준이 1억원을 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동형 음압기 20대를 대구의료원에 대여했고 경남 김해보건소는 음압텐트 2개를 대구가톨릭대병원과 파티마병원에 설치했다.
시민사회단체의 도움손길도 본격화됐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25일 자발적인 대구시민들의 감염예방 동참을 호소하며 소외 계층에 지급할 휴대용 손소독제 3000개(약 1400만원 상당)를 대구시에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