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체신도 명단제공, 유증상자부터 조사
신천지측 “개인정보 유지·보안 방안 마련 전제아래 진행”
정부가 신천지측으로부터 전체 신도명단을 제공받아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신천지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는 가운데 신천지 대구교회는 신도명단 제출을 지연시켰고, 다른 지역 교회들도 조직의 위치와 신도명단 제출에 비협조적이라는 국민적 비난이 높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신천지 교회측과 협의를 통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정부가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끝에 신천지 측의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다.
이만희 신천지교회 총회장은 25일 새벽 교회 홈페이지에 “정부에 협조해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생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것은 정부에서 성도들의 개인정보 유지 및 보안 방안을 마련하는 전제 하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교회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것은 △대구·청도지역 감염의 다른 지역 확산 방지 △국외 유입을 검역으로 차단하는 것과 더불어 ‘코로나19 3대 과제’의 하나다.
전수조사는 유증상자부터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24일 오전 9시 기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59.8%로 높다. 한편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893명, 사망 8명, 퇴원자 2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