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 발병 직전 외박 8회 다녀와
환자 25회 외부접촉 확인
5일 증상, 18일 검사의뢰
지난 19일 정신과병동 환자의 코로나19 확진판정이후 침묵으로 일관했던 청도 대남병원측이 25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청도대남병원 오한영 대표이사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청도대남병원의 대응조치 경과와 향후 계획'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1월 22일부터 2월 13일까지 폐쇄 병동인 정신과 병동의 환자가 외부에 출입하거나 외부인을 접견한 것은 외박 8회, 외진 5회, 면회 12회 등 모두 25회"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청도군 보건당국 등의 조사에서는 면회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대남병원은 매주 전직원 회의 및 월요일 예배행사를 하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단으로 신천지와 전혀 관계가 없고 자체조사를 진행중이지만 현재 병원 경영진, 의료진, 직원 뿐만 아니라 그 가족중에서도 신천지 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신천지 총회장의 친형이 병원 응급실 등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사망한 후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른 사실은 있다"며 "장례식장은 NH농협이 임대 중으로 병원과 운영주체가 다른 별개 법인"이라고 밝혔다.
병원 내 코로나19 환자 확인경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병원측은 "2월 15일경부터 병원 정신과 입원환자와 그 의료진 등을 중심으로 발열증상을 호소하는 여러명이 보이기 시작했으나 감기 증상과 구분이 어려워 치료와 회복에 전념했으며 독감 및 흉부 검사 등에서 코로나19 증상으로 단정할 만한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병원측은 그러나 "이러한 증상과 증상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병원 의료진이 2월 18일 오후 코로나19 가능성을 두고 검사를 의뢰해 19일 확진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이후 현재 주요 경영진 대부분은 병원내부에서 숙식하며 새로 투입된 의료진과 함께 환자 처치 및 치료, 방역 작업, 오염된 물건 처리 등을 하고 있다"며 "폐쇄병동인 정신과 환자의 집단발병 경위에 대한 병원 자체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