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마스크 필터 업체 점검
2020-02-28 11:09:25 게재
사재기 등 시장교란
조사요원 24명 현장 배치
최근 마스크 생산의 핵심 원자재인 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의 공급이 달리면서 마스크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세청이 선제적으로 사재기 등 불법적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검점에 나섰다.
국세청은 국내 MB필터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12개 업체에 28일부터 조사요원 24명을 투입해 특정 거래인과의 대량 통거래나 무자료 거래를 집중 단속한다.
또 점검대상 제조업체로부터 MB필터를 대량으로 매입한 유통업체가 있는 경우 관련자로 추가 선정하고 유통질서 문란 여부도 검증할 계획이다.
일제 점검 결과 무자료 거래 등 거래질서 문란 및 세금 탈루가 확인된 업체에 대해서는 즉시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여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교란 행위 방지 및 마스크 공급 안정화를 위해 25일부터 조사국 요원 526명을 마스크 제조 유통업체 263곳에 투입해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MB필터는 보건용 마스크 내피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로 필터의 입자차단 성능에 따라 KF80, KF94 등으로 표기된다. 식약처의 허가 기준에 따르면 현재 국내산 MB필터로 하루 1000만개 이상의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지만 사재기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 등 유통질서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찬수 기자 khae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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