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여야 대표, 오늘 회동
'코로나19 사태' 대응 논의
초당적 협력방안 나올까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를 찾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여야 4당 대표들과 회동한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들과 만난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간 회동은 이번이 6번째로 지난해 11월 10일 문 대통령이 모친상 조문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5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난 이후 석달여 만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여야 대표들과 회동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5차례 회동은 청와대에서 열렸다.
이번 회동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입법과 예산 지원 등 국회 및 여야 정치권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코로나19 사태 현황을 공유하고 코로나19의 확산과 장기화를 막기 위한 방역대책,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25일 대구 현장 방문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충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 추경 예산 편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했었다.
이에 따라 정부여당은 6조원 안팎의 추경안을 마련해 다음주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늦어도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17일까지는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게 정부여당의 방침이다.
중국인 입국 금지 문제를 놓고 공방이 오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미래통합당 등 보수야당은 중국인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금지를 요구해왔다.
반면 정부여당은 중국인 입국금지는 실익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정부가 중국인 입국을 전면적으로 제한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운데 최선의 대응 방안을 검토한 결과"라며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연기론이 논의될 지도 관심사다.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는 "3월까지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안건을 놓고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대승적으로 협력해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자는 내용을 담아 합의문을 발표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