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가족간 감염에서 차단해야"
시장 공석, 68명 확진
충남도 총력전 시동
충남 천안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3명을 시작으로 일주일도 안돼 68명이 확진됐다.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적 교통의 요충지인 천안시가 또 다른 슈퍼전파지역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천안시는 1일 현재 6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기초지자체인데도 웬만한 광역지자체 확진자 숫자를 넘어섰다.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생을 중심으로 시작한 감염은 지난달 27일 2차 감염자들로 이어졌다. 특히 가족에 전염이 집중됐다. 의사 공무원 등 남편 확진자가 이어졌다. 1일까지 2세 포함 20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도 10명이나 확진됐다.
지역에선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차 감염, 즉 가족간 감염을 넘어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대되는 길목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1일 천안시에서 발견한 확진자 13명 가운데 지난달 22일 증상이 나타난 확진자가 2명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확산범위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천안시의 인력 부족과 확진자 폭증으로 이들의 동선조차 따라가기 버겁다는 점이다. 여기에 이를 진두지휘해야 할 천안시장은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낙마, 공석이다. 천안시를 넘어 충남도 차원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충남도엔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는 1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사고수습본부 영상회의'에서 천안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인력과 물자 지원을 요청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충남도는 29일과 1일 각각 20명씩 도 인력 40명을 천안시에 투입했고 2일 24명 추가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도가 29일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시작했다"며 "빠른 속도로 동선파악 방역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