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염병 대응 선도모델"
홍남기 "확진자 단순비교 부적절" … IMFC 영상회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8개국이 참여한 국제영상회의에서 "한국의 신속한 진단역량과 확진자 조기발견 노력을 고려하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국가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전날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콘퍼런스콜에서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의 선제방역 대응, 막대한 검진 실시, 투명한 정보공개 사례는 향후 감염병 대응과 역량 제고를 위한 좋은 선도적 모델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방역 대응을 위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확진자 동선 정보를 알리는 코로나 지도 개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선별 검사 등을 예로 들었다.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300명을 넘어섰고, 하루 1만5000건을 진단검사해 누적 검사 수가 13만명에 이른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의심환자 조기발견, 집중적 역학조사, 확진환자 조기 치료 등에 역점을 두고 선제대응과 정보 투명공개 원칙 아래 총력 대응 중"이라며 "확진자 수가 5300명 수준이나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대응 방안을 놓고는 20조원 규모의 재정·세제·금융 종합패키지 대책과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현황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이로써 약 32조원 규모, 국내총생산(GDP)의 1.7%에 해당하는 강력하고 과감한 대책을 추진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공조 노력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글로벌 리스크"라며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회원국 중심으로 글로벌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콜에는 IMFC 회원국 24개국과 한국, 싱가포르,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4개 초청국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