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스타필드, 영업단축
현대백 오쇼핑 재택
이브자리 화상회의
유통업계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에 동참하고 있다.
한명이라도 더 소비자를 붙잡아야 할 유통업체들이 스스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줄이고 있는 셈이다.
이커머스 등 일부 유통업체 직원들은 이미 재택근무 중이고 대형쇼핑몰은 전격적으로 영업시간을 단축했을 정도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5일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기간 동안 영업시간 단축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경우를 제외하고 대형쇼핑몰이 자발적으로 영업시간을 줄인 곳은 스타필드가 처음이다.
신세계프라퍼티측은 "고객들 안전과 입점 매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단축 운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시간 단축은 스타필드(하남 코엑스몰 고양)와 스타필드 시티(위례 부천 명지) 모든 지점에 적용된다. 이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2시간 줄어든다.
스타필드는 영업시간을 줄이는 대신 매장 내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입점매장 운영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키즈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일부 매장의 운영 시간은 추후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별도 안내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책 일환으로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전환할 때까지 일정기간 영업시간을 단축해 매장 방역과 운영 지원에 힘쓰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상황을 신중히 지켜보며 추후 입점 매장 지원책 등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택근무도 확산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사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5일까지 2교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팀별로 직원을 2개조로 나눠 1개 조는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 1개조는 출근하는 형태다. 현대홈쇼핑도 지난달 28일부터 방송 제작을 위한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 직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앞서 CJENM 오쇼핑부문도 지난달 27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재택근무 기간은 8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TV 홈쇼핑 생방송 운영에 필요한 필수인력을 제외한 임직원은 자택에서 노트북 컴퓨터·메신저 SNS 유선을 활용, 근무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달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임신 중인 직원은 이번주에도 전원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또 어린이집 휴원, 개학 연기 등으로 가족돌봄이 필요한 직원의 경우 개학시기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11번가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출근이 필요한 경우 대중교통 혼잡시간대를 피해 10시 이후 출근을 권장하고 사옥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하일 경우에만 출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티몬도 지역사회 전파 방지 차원에서 지난달말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 중이다.
티몬 관계자는 "업무 수행을 위한 보안 원격 액세스 솔루션(VPN) 등 설치와 테스트를 거쳤다"면서 "재택근무 기간 동안 업무의 시작과 종료는 현재와 동일하며 업무 보고는 메신저와 이메일 등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택근무가 어려운 일부 프랜차이즈 유통업체들도 소극적이나마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다.
이브자리의 경우 본사 임직원은 외부활동 자제, 회의는 화상 회의로 대체, 사내 동호회 활동 잠정 중단 등 지침을 통해 회사내 감염 예방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