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코로나19 대응 비상체제로
24시간 긴급상황실 가동
청와대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서 방역과 경제에 대한 비상 대응 태세 강화를 주문한데 따른 조치다. 문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더해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때까지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 가동해 달라"며 "특히 모든 부처 장관들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의 중심에 서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4일부터 24시간 긴급상황실 체제로 전환했다. 모든 비서관실을 24시간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하고 주중은 물론 야간과 심야, 휴일·주말에도 당직자를 배치해 상황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실시간 상황대응을 위한 실무 TF도 별도로 운영한다.
청와대는 이미 2일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로 비상대응 TF 회의를 가동해 필요하면 심야에도 수시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청와대 윤재관 부대변인은 "청와대부터 앞장 서 24시간 긴급상황실 체제로 전환했다"며 "정부는 감염병 대응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국민과 소통하고 현장 중심의 대응력을 강화해 국가적인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SNS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국민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땅은 봄동을 키우고 국민은 희망을 키워주셨다"는 제목을 글에서 "우리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리'를 말하고 있지만 마음만은 끈끈하게 어깨를 걸고 함께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된 대구 지역 의료기관에 답지된 마스크와 도시락, 코로나19 진단과 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병원과 의사, 또 이들을 지원하는 시민들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국가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서로 보살피고 계신 대구 시민들 소식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했다.
또 수련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대형교회, 열흘도 안 돼 270억원을 넘어선 특별성금 등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선한 사람이 많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 선한 마음들이 늘 희망을 키워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마음으로 서로를 껴안아 준다면 그것이 바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