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런던도서전 취소'
국제도서전 양대 산맥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런던도서전이 취소됐다. 런던도서전 측은 4일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취소한다고 밝혔다. 런던도서전은 프랑크푸르트도서전과 함께 국제도서전의 양대 산맥 중 하나로 꼽힌다. 해마다 2만여명이 넘는 출판, 도서관, 독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왔다.
런던도서전 홈페이지에서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확대에 따라 취소한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로 인해 많은 참가자들이 여행 제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하퍼콜린스, 펭귄랜덤하우스 등 대형 출판사들이 런던도서전의 참가를 취소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오는 30일~4월 2일 열릴 예정이었던 볼로냐아동도서전이 5월 4일~7일로 연기됐으며 지난 2월 열릴 예정이었던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이 5월로, 4월 개최 예정이었던 테헤란국제도서전도 6월로 연기됐다. 출판계에 따르면 전세계의 도서전이 다 연기, 취소된 가운데 작은 규모인 브뤼셀도서전만 진행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6월에 열릴 예정인 서울국제도서전도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인해 10월에 열린 바 있다.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대외협력담당 상무(이음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저작권 시장이면서 한해 출판계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런던도서전의 취소는 전세계 출판계의 큰 손실"이라면서 "더불어 열릴 예정이던 국제출판협회의 저작권, 출판의자유, 교육출판 관련 모임들도 모두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국제도서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대의 책 축제인 만큼 풍성한 특별 기획과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코로나19가 진정돼 한껏 위축됐던 독자들에게 서울국제도서전이 즐거운 선물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