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코로나19 악화일로 '혼란과 공포'

2020-03-10 11:11:47 게재

본토 사망자 22명, 확진자 35개주 600명

크루즈 유람선 정박 무더기 확진자 우려

코로나19가 미국에서는 본격 확산되고 악화되면서 사망자들과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혼란과 공포를 초래하고 있다. 미국내 사망자는 22명으로 또 늘었고 확진자들은 35개주에서 600명으로 주말사이에 2배 이상 급증 했다.

미 육군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을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이동 제한을 지시한 9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한 출입문이 통제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코로나19에 목숨을 잃은 사망자들은 22명으로 또 늘어났다. 그중에 대다수인 19명은 서부 워싱턴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플로리다에서 2명이 사망했으며 캘리포니아 1명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중국과 한국 등에선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반면 미국에선 본격 확산되고 증가하고 있다. 미국 내 확진자들은 35개주로 번져 6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결국 뚫린 워싱턴DC와 북버지니아, 수도권 메릴랜드 등 워싱턴 일원에서는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뉴욕주가 140여명으로 가장 많고 워싱턴주 130여명, 캘리포니아 100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집단 감염지로 드러난 크루즈 유람선이 2000명 이상의 승객들을 미 본토에 하선시켜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추가될 지 우려된다.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 유람선은 해상을 떠다니다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항에 허가를 받고 정박한 후 승무원 1100여명을 제외하고 승객 2400여명을 하선시켜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미군기지에서 격리보호에 들어갔다.

1차로 40여명을 테스트한 결과 절반인 21명이 확진됐기 때문에 크루즈 유람선 승객과 승무원중에 확진 자들이 대거 나오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미 국무부는 이미 자국민들에게 크루즈 유람선 여행을 하지 말라며 유람선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CDC(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는 60대 이상 노년층과 폐질환, 심장, 신장병,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여행과 외출을 삼가고 대중과의 접촉을 피하며 집에 머물러 줄 것을 강력 권고했다.

트럼프행정부는 미전역에서 수십만명씩 감염여부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미국 내 확진자들이 급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미리 경고하고 최악의 펜데믹, 대유행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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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