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20다산콜도 '화들짝'
12일부터 재택근무 … 집합교육 중단, 회의 최소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최대 규모 공공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도 화들짝 대책마련에 나섰다. 집합교육을 중단하고 각종 회의를 최소화한데 이어 최대 50%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120다산콜재단은 지난 2017년 서울시 산하기관인 재단으로 전환, 민간·용역 콜센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환경이 나은 편이다. 동대문구 신설동 5층 건물 2~4층에서 상담원 325명이 주간 저녁 심야 3개 조로 나눠 근무하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혼잡도를 줄이고 있다.
246명이 상담이 가장 많이 몰리는 주간대에 근무하는데 저녁·심야 근무와 연동, 출근 시간대를 오전 7~10시로 조정해 운영 중이다.
점심시간도 12시와 12시 30분, 1시와 2시에 각각 17.6~29.6%씩 비교적 고르게 분산돼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담원 모두 자신의 책상과 기기를 사용, 근무시간대가 다른 상담원과 함께 사용할 일은 없다"며 "통화 중에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칸막이가 높아 침이 튀거나 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다른 직원과 대화하거나 회의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며 "상담사들은 코로나19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시민들에 전달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하면서 다산콜도 동참했다. 건물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체온측정을 하고 있고 외부인은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상담사 집합교육은 중단했고 각종 회의를 최소화했다. 직원들 출근방식은 지문인식에서 카드로 바꿨고 체온측정도 수시로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담 분야에 따라 업무공간이 달라 구조적으로 층간이동이 거의 없는 편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에는 휴식·점심시간 승강기 혼잡을 피하기 위해 저층은 계단을 이용하도록 권장했다"고 설명했다.
신도림동 콜센터 집단감염 사고 이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층 강화, 재택근무를 도입한다. 재단 관계자는 "컴퓨터 구입과 보안장비 추가 등 재택근무 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집단감염 사고가 발생했다"며 "12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16일부터는 2교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