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코로나 극복 성금 잇따라

2020-03-11 10:44:14 게재

태광, 성금 지원과 임대료 인하 … 코오롱, 모듈형 음압병실 기부

기업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과 마스크 기부 등 지원이 잇따랐다.

일부 기업은 입주 소상공인 임대료를 일정비율 인하하기로 했다.

코오롱그룹이 서울대병원에 기부할 음압치료센터 조감도. 사진 코오롱 제공


태광그룹은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과 성금 기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긴급지원금 및 마스크 전달 등 기부금과 물품을 포함해 모두 8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태광그룹은 계열사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임대료를 3개월동안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30% 감면해기로 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월 감면 한도 없이 70%를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한다. 그룹 주요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흥국생명 흥국화재 티시스 등 소유건물에 입주해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대상이다.

일주학술문화재단도 재단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월 감면 한도없이 30%를 인하해준다. 감면 총액은 5억원이다.

또 태광그룹은 3억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의료기자재 지원과 의료인력에 대한 필요물품 지원, 확진자ㆍ격리거주자들을 위한 물품지원,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티브로드는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1차로 보건용 마스크(KF94) 2만장을 제공했다. 티시스는 '사랑 잇는 전화'로 맺어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요청으로 마스크 1200장을 전달했다. 티알앤과 흥국화재도 대구광역시청과 대구 달서구청에 마스크 2만장과 1만장을 각각 지원했다.

일주학술문화재단도 대구·경북지역 (사)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에 아동용 마스크와 손소독제 구매, 방역조치로 긴급 지원금 1100만원을 전달했다.

코오롱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치료시설이 모자라는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을 제작해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대표 윤창운)이 시공해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내에 설치될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은 24병상, 1개동 규모로 현장 의료진 요구사항을 최적화해 만들어진다. 코오롱그룹이 이 시설 건립 비용 25억원을 전액 부담한다.

서울대병원은 모듈형 음압치료병실 설계과정에서부터 참여해 의료장비 설치, 의료진 파견과 센터 운영을 맡는다.

코오롱은 모듈형 음압치료병실 건립을 위해 최첨단 공조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전문업체와 협력할 방침이다.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은 즉각적으로 대처 가능한 의료시설로 설치와 해체 이동이 쉬워 재활용이 가능하다.

DB그룹은 10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의료구호물품 지원, 자가격리자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지원, 방역과 예방활동 등에 사용된다.

DB그룹은 앞서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그룹 인재개발원을 치료시설로 제공한 바 있다. DB손보가 저소득 아동과 노약자들에게 1억원 상당 방역 마스크를 지원하기도 했다.

GS칼텍스(대표 허세홍)도 이날 2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2월 GS그룹 성금 10억원에 이은 별도 지원이다.

GS칼텍스는 성금전달에 앞서 대구·경북지역 주유소에 응원 현수막을 배포했다. 셀프 주유소에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하도록 안내하는 스티커를 부착했다. GS칼텍스는 최근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코로나19(COVID-19)' 위기 확산" 연재기사]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